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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일상

by choco 2009. 12. 9.

1. 오늘 관리실에서 나와서 난방 배관의 물을 다 빼냈다.  테스트 겸 살짝 난방을 돌렸더니 온 집안이 따끈따끈.  인터폰 한번만 하면 다 와서 처리를 해주는 이 맛에 사람들이 아파트를 떠나지 못하는 거겠지. 허브 정원과 유실수에 둘러싸인 전원 생활을 꿈꾸면서 땅이나 주택을 열심히 눈요기하고 있지만 내 한계는 아마도 주말농장이나 주말주택 정도일 것 같다. 

근데... 내가 아무리 꿈꾸면 뭐하냐.  돈줄을 쥔 부친이 돈을 풀어야 주말 농장이든, 주말 주택이든 생기지. 

2. 아무리 추워도 하루에 한번은 집안 공기를 싹 바꿔줘야 한다고 해서 방마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켰더니 난방으로 올라갔던 온도가 급강하.  사람처럼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 이불 속에 웅크리고 있던 뽀삐양을 보면 진짜 웃기다.  처음에는 오그리고 있다가 점점 몸이 펴지고 발라당의 단계를 거쳐서 이불 밖으로 나와버린다. 에효 귀여운 것.  ^^  사진을 하나 찍어 놓았어야 하는데.

3. 어제 끓인 건강식 시금치 커리 (내가 끓였지만 진짜 맛있음. ^ㅠ^) 남은 걸로 점심 때 한 솥 먹고 저녁에 부대찌개 끓인 거 남기기 아까워서 과식을 했더니 속이 더부룩하다.  후식으로 즐기는 귤도 못 먹을 지경이라 1차 소화제로 국화차를 끓여서 마셨더니 좀 내려가는 느낌.  산에서 직접 따다가 만든 국화차라 가격이 좀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돈은 거짓말을 안 한다는 걸 새삼 실감.  내년 차문화대전에 가면 잊지 말고 내년치를 사와야겠다. 

4. 물을 끓이고 보온하는 전열기구를 계속 켜놓는게 전기세가 많이 나간다고 해서 요즘은 주전자에 물을 넉넉하게 끓여서 남은 건 보온병에 넣어두고 차가 땡기면 그걸로 마시는데 보온 지속시간이 확확 떨어지는 게 느껴진다.  처음엔 하루 지난 뒤에도 물이 따뜻했는데 요즘은 반나절만 지나도 펄펄 끓는 물이 그냥 따뜻한 수준으로 변해 있음.  녹차라면 딱 좋겠지만 다른 차는 좀 그렇다. 

보온병 욕을 하려고 보니까 어디선가 사은품으로 받은 친구라서 그냥 조용히 닥치기로 했다.  조금 더 쓰다가 역시 사은품이나 기념품으로 받은 다른 보온병을 꺼내서 써야겠다.  그래도 얘가 진짜 딱 적당한 사이즈였는데... 가능한 오래 버텨주길 바래야지.    

옛날에 학교 다닐 때 똑같은 보온 도시락도 일제는 아침에 한 밥이 오후에도 김이 모락모락 날 정도로 뜨끈하고 또 몇년을 써도 그대로인데 더 두껍고 큰 국산은 왜 덜 따뜻하고 그나마도 1년 정도 지나면 거의 보온 기능을 못하나 했던 기억이 난다.  사은품이니 이건 아마도 마데 인 차이나이지 싶음.  ^^;  보온효과 좋고 수명 긴 건 역시 일제가 짱이지.

5. 내일 또 마감.  1시에 점심 약속이 있으니 후다닥 끝내고 나가야지~ 

내일 나 기꾸에 초밥 먹으러 가요오오오오오오오~~~~~~ 
다음주 토요일에도 또 가요오오오오오오오~~~~~~~ 
(자랑 맞습니다. 후다다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