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마시기/간식

GUILLAUME 케이크 세 종류

by choco 2009. 12. 27.
25일 밤에 먹은 기욤의 케이크.
청담동에 매장이 있는데 한남동에서 새로 생겼다고 ㅎ양이 사온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이런 핑크색 박스에 포장이 되어 있음.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부쉬 드 노엘, 딸기 타르트, 밀페이 로얄.
부쉬 드 노엘과 딸기 타르트는 7천원대, 손가락 만한 굵기의 밀페이 로얄은 만원에서 딱 백원이 빠지는 몸값을 자랑하신다.  ㅎ양 말마따나 선물이니까 사왔지 자기보고 사먹으라면 절대 못 사먹을 후덜덜한 가격.
내 똑딱이 카메라로도 저 정도의 포토제닉을 자랑하시는, 한눈에도 나 손이 엄청 많이 가~하는 자태 하며 층마다 각기 다른 맛의 크림이 사르르 부서져 내리면서 제노아즈와 섞이는 맛이며 식감이 환상적이기는 하지만 서민에게 저 한 조각에 9900원은 좀 심하다.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 때 기욤의 수석 쉐프인 에릭 어쩌고 아저씨가 엘리자베스 여왕을 위해 만든 디저트라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딸기 타르트는 타르트 껍질이 내 취향에는 좀 딱딱하긴 했지만 밑에 깔린 크림이며 딸기의 신선도는 굿~ 가격이 조금만 싸다면 좋겠는데...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각 케이크 한 조각에 5천원이라고 하면 기절을 했었는데 요즘은 어지간한 곳은 다 5천원대에 이렇게 7천원이며 9천원도 아무렇지도 않게 찍는다.  조만간 만원대 조각 케이크를 볼 날이 멀지 않은 듯.  -_-;;;


부쉬 드 노엘은 예쁘다는 걸 제외하고는 아무런 장점이 없음.
질긴 빵에 퍽퍽한 크림.  이런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 셋은 모두 손가락을 아래로 내렸다. 한 조각이 온전히 부쉬 드 노엘의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 + 기욤이라는 이름 값을 감안해서 쬐끄맣게 선물할 때나 이용해볼까나...
여기 크로와상이 프랑스에서 먹던 바로 그 맛이라고 하던데 -여의도에 들어온 PAUL은 타르트 종류는 괜찮으나 크로와상은 별로라고, 내가 신뢰하는 입이 제보해서 그쪽은 포기- 언제 오페라 케이크와 함께 딱 하나만 사먹어볼까 고심중이다.
르노뜨르가 희대의 괴작인 녹차 오페라를 출시하면서 제대로 된 오페라를 단종한 이후 오페라 케이크를 먹은지가 너무 오래되서... 레시피는 있지만 이건 너무 만들기가 귀찮고 복잡해.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