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행이 벌써 햇수로 3년을 넘겼구나. 이달까지는 좀 무리겠지만 여하튼 최선을 다해서 2월 안까지는 이 사진들을 다 털어버려야겠다.
점심을 먹고 찾아가 포도원부터~
포도원에 들어가자마자 우리를 맞아준 개.
비숑 프리제로 짐작이 되는데 우리를 무지~하게 무서워 한 브뤼셀에서 만난 빠삐용과 달리 굉장히 붙임성이 좋았다. 덕분에 이렇게 우리한테 잡혀서 쓰담쓰담 + 조물조물을 당했음. ^^
와인 탱크.
오크통을 기대했는데 그건 프랑스에도 레어 아이템이 되어가는 모양.
상도 받고 어쩌고 꽤 유명한 포도원인 모양인데 시음하라고 내준 포도주들은 다 별로였다.
공짜로 포도원 구경을 하는 값으로라도 한병 사줘야겠지만 너무 맛없는 포도주만 내줘서 도저히 지갑이 열리지 않았음.
동양인이라고 무시한 건가?
병입하는 기계로 보인다.
작업을 매일 하는 게 아니라서 이날은 작업장만 구경했다.
일하는 날 갔으면 더 재미가 있었을 텐데 아쉬웠음.
포도밭,
포도밭 바로 옆에 있는 집과 공장, 창고 등.
공기도 좋고 경치도 좋고... 기후도 좋고.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가면서 찍은 포도원 간판.
구경 시키고 팔아먹으려면 좀 맛있는 와인을 내놓으시길...
여기서 쉬농소 성으로 옮겨갔다.
자그마치 16살이나 연상의 정부 디앙느를 위해 앙리 2세가 선사한 성.
참 능력있는 언니였던듯... 부럽다... 는 생각이 들다가도 목에 주름이 생길까봐 베개도 베지 않고 자는 그런 스트래스며... 연인이 먼저 죽은 뒤 말년을 생각하면 이런 부귀영화가 무슨 소용일까 싶기도 하고.
어쨌든 들어가는 입구부터 장난이 아니다.
이런 긴 가로수길을 한참 걸어가야 함.
성의 외경과 부속 건물들.
쉬농소를 유명하게 하는 이 강.
강 위에 성이 배처럼 떠있는 것 같다.
입구.
본처를 두고 하느님이 하지 말라는 간음을 대놓고 하는 주제에 그래도 성당은 삐까뻔쩍하게 꾸며놨음. ㅎㅎ;
홀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로 짐작되는데 홀의 울림이 좋아서 그런지... 분위기도 있고 참 괜찮았음.
그리고 당시 스타일로 무용도 함께 공연했다.
이건 동영상도 찍어놨는데 나중에 올리겠음.
여기부터는 부엌이다.
구리로 만든 번쩍거리는 주방기구들과 도자기 그릇들이 펼쳐지기 시작.
전기를 이용한 기구를 제외하고는 주방의 모습이나 도구들은 400여년 전과 현대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식칼과 도마 컬렉션~
부러웠다.
구리 주전자 내지 급수대가 아닐까?
빵틀?
프라이팬 컬렉션!
역시 부러웠다.
갖가지 예쁜 빵틀과 케이크틀들.
진심으로 다 챙겨오고 싶었음.
무엇에 쓰는 물건들인고???
버터만드는 기구들~
갓 만든 신선한 버터를 떠올리니 입에서 침이... 그러나 저 버터통을 돌리는 노동자들은 진짜 팔이 빠지는 것 같았겠지.
모양틀들.
갖가지 모양의 케이크들이 식탁에 차려지면 멋졌을 것 같다.
옛날 왕들이 뚱뚱한 이유가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