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데이비스 (지은이) | 타샤 튜더(그림) | 제이 폴 (사진) | 윌북 | 2010.4.9
본래 노리고 있던 책인데 50% 세일하는 걸 보고 잽싸게 장만했다.
원제는 Forever Christmas 2000년에 나온 책이다.
크리스마스가 대단한 의미를 지닌 서구와 달리 교회에 다니는 사람에게는 교회 가는 날, 나머지 대다수에겐 선물을 주고 받거나 데이트 하는 날인 한국이다 보니 이렇게 대단한 의미 부여와 준비가 그렇게 많이 와닿지는 않지만 한국의 설이나 추석 정도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우리가 설이나 추석에 온 가족이 모여서 음식 장만하는 것이나 이들이 크리스마스에 모여 선물 나누고 도 크리스마스 만찬을 즐기는 것이나 날짜만 좀 다를 뿐이지 다 비슷한 일이겠지. 독일에서 시작됐다는 트리를 비롯해 각국의 풍습이 모여 완성된 이 풍경은 나 같은 이방인에게는 근사한 눈요기거리기도 하다.
크리스마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리스, 음식, 트리, 구유 등을 섹션별로 나눠서 타샤 튜더 할머니의 그 준비 과정과 결과물을 보여주는 형식이다. 타샤의 집이나 정원에 비해 사진보다는 그녀의 그림이 더 많고, 정보라기 보다는 일종의 화보집 + 눈요기에 더 가깝다. 하지만 훌훌 넘겨보면서 눈요기도 하고 그 즐거운 풍경을 보며 마음을 정화하기에도 좋은 것 같다.
이 책에 등장한 삽화들 덕분에 별 관심 없었던 타샤 튜더가 그린 아이들용 책에도 흥미가 생기고 있다. ^^; 코기빌 시리즈는 그냥 사볼까 생각 중.
그리고 여기 등장한 던디 케이크에 대한 찬사에 갑자기 마음에 동해서 타샤의 식탁을 꺼내봤더니 예상대로 그 레시피가 나와 있다. 올 겨울에는 한번 만들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