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제대로 걸린 마감 폭풍이었다.
내 동생이 언니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거 정말 오랜만에 봤다고 할 정도. ^^;
지금도 아직 여진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잠시 쉬어주지 않으면 과부하가 걸려 멈출 것 같아서 화요일에 배운 요리 사진과 간략 레시피 정리를 위해 앉았음.
이번 주부터 재료비만 받고, 취미 삼아 요리를 가르치는 고마운 분의 수업에 다니고 있는데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일단 첫 수업은 마음에 든다. 특별히 새로운 재료를 구입하거나 손이 많이 가지 않는데 꽤 폼 나고 맛있는 간략 반찬 두 종류~
**부추 장떡
밀가루(혹은 감자전분) 1/2컵, 튀김가루 1/2컵, 부추 150그램, 깻잎 10장, 달걀 1알, 빨간고추, 풋고추 각각 1개. 들깨가루, 참기름, 마늘 1큰술, 된장 1-2큰술 (된장의 염도에 따라 각자 조절. 왜된장은 2큰술), 물 1/4컵, 식용유 조금.
1. 부추를 0.5~1센티 미터로 썰고. 깻잎도 비슷한 길이로 썬다.
2. 고추는 얇게 채 썬다.
3. 커다란 그릇에 1,2를 넣고 밀가루와 부침가루를 넣어 가볍게 섞어 준 뒤 달걀을 넣고 가볍게 섞고, 물과 나머지 재료를 넣어 밀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섞어준다.
↑ 이 정도면 됨.
4.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달군 프라이팬에 반죽을 큰 수저로 한수저씩 떠서 올리고 앞 뒤로 노릇노릇 지져주면 끝~
종이에 올려 가볍에 기름을 빼고~
이렇게 맛있게 먹으면 된다. ^^
무지 간단한데 된장과 부추의 궁합이 좋아서 그런지 참 깔끔하니 맛있었다.
우리 부친 같은 분은 여기에 청양고추를 썰어넣어 드리면 칼칼하고 알알한 매운 맛에 더 좋아할듯.
** 무우숙채.
무우 1/4토막, 불린 큰 표고버섯 1-2개, 붉은 고추 1/4개. 간장 2와1/2큰술, 깨, 후추, 설탕, 참기름, 파, 마늘 다진 것 조금, (표고를 채 썬 쇠고기로 대체해도 가능. 미나리를 함께 볶아 올려도 맛있다고 함)
1. 무우는 길이 5cm, 각 두께 0.6cm 정도로 썰은 뒤 간장 2큰술을 넣어 잘 뒤적여둔다.
2. 불린 표고버섯은 편을 떠서 무의 두께의 반 정도로 길쭉길쭉 썰어낸다.
3. 표고에 간장 1작은술, 설탕 1/2작은술, 참기름 1/2작은술, 후추,파, 마늘을 넣고 깨를 손끝으로 한번 집어 부숴서 넣어 조물조물 섞어준다.
4. 장식으로 올릴 붉은 고추는 곱게 채를 썬다.
5. 기름을 살짝만 둘러 달군 프라이팬에 간장에 절인 무우를 넣고 중불에 볶아낸다. 타지 않도록 3-5분 정도 볶으면서 거기에 표고를 넣어 1-2분 정도 함께 더 볶는다.
6. 불을 끈 프라이팬에 채 썬 고추를 넣어 살짝 숨을 죽인다.
7. 무우를 밑에, 버섯, 고추의 순서로 예쁘게 담고 그 위에 통깨 조금, 참기름 한방울을 뿌려서 내면 됨.
생각 외로 엄청 맛있음. ^ㅠ^
반찬으로 종종 애용할 것 같다.
바람이 쌩썡 불고 4월에 귀가 시린 날 찾아간 보람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