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 다 홍대쪽과는 전혀 상관없는 반경으로 움직이는 인간들인데 마침 동생이 그쪽에 갈 일이 있다기에 명성이 자자했으나 먹어보지 못한 리치몬드 제과점의 슈크림을 사오라고 시켰다.
저런 모양에 크기는 아이 주먹 정도?
가격은 안 물어봐서 모르겠음.
모룡님이라면 단면도 찍었겠지만 난 귀찮아서... ^^;
사실 얘를 찍은 것만도 내겐 엄청난 일이다.
맛은 기대했던 만큼~ 역시 뜨는 음식이 아니라 꾸준히 명성이 있는 건 확실히 이유가 있다.
제대로 만든, 싸구려 바닐라가 아니라 빈을 갈아 넣은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가득이다.
슈가 생각보다 약간 더 질긴 감이 있긴 했지만 이건 사온 다음 날 먹어서 그런게 아닐까 약간의 변명을 혼자 해주고 있음.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쪽에 갈 일이 있으면 한번 들러서 금방 만든 걸 먹어봐야겠다.
곁들인 차는 마리아쥬 프레레의 마르코 폴로.
지금은 새로 마셔 보고 싶은 차들이 많아서 당분간은 좀 보류~
꺼내 놓은 걸로는 마지막을 털었는데 나중에 땡기면 그때 밀봉해놓은 나머지를 꺼내야겠다.
다음은 파리 크라상의 마카롱.
동생이 친구들과 먹었는데 의외로 맛있었다고 사온 마카롱이다.
아래는 모카와 위쪽은 초콜릿.
모카는 바삭하니 식감도 괜찮고 커피향이 살짝 감도는 게 진짜 의외로 괜찮았다.
하지만 초콜릿은 쫌... 질기다고 표현을 해야 하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마카롱의 식감이 아니었음.
맛을 내는 부가 재료가 좀 다를 뿐인지 둘 다 똑같은 반죽일텐데 왜 이렇게 식감의 차이가 큰지 이유를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모카는 먹을만 하지만 초콜릿은 비추.
마카롱과 케이크에 빠질 수 없는 게 홍차~
필터 머그를 혐오하는 동생이 있으니 계속 찻잔을 바꿔서 꺼내게 된다. ^^
오늘은 젠 플라워 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