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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최근에 들은 가장 황당한 소리.

by choco 2010. 5. 15.
천주교 사제 수도자, 교회사상 최대규모의 4대강 반대 서명 라는 기사를 보다가 잊고 있었던 황당한 ㄷ소리 하나가 떠올랐다.

이건 예전 마이 프랜드의 그, 촛불 시위는 40만 남파 간첩이 주도 어쩌고~ 이후 최고의 작품이라 기록해두려고 함. 

ㅅㅊ동 성당에서 일부 교인들-이라고 믿고 싶음-이 정의구현 사제단 신부들은 다 결혼해서 애들도 숨겨놓은 사람들이라고 자기들끼리도 그러고, 밖에도 말하고 있다는.  -_-;  ㅅㅊ동 성당 교인인 친구한테 직접 듣고 온 선배 언니가 황당해 하면서 해준 얘기임.  (<- 저런 정신 나간 사람들이 있단다~를 전해주거면 좋겠는데 이 언니 친구가 바로 저렇게 말하고 다니는 사람이라서 살짝 패닉 상태에 빠져 계심. 그 40만 간첩 때 내가 경험했던 그 감정이지 싶어서 깊이 공감 중. ^^;)

이게 만날 헛소리만 하는 그 모 교회 목사나, 40만 간첩 어쩌고 한 내 친구네 교회 목사가 한 소리면 성당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 정신나간 목사가 또 헛소리 하네~ 하겠구만 어떻게 성당 시스템을 빤~히 아는 신자라는 사람들이 저러는지.

차라리 예전 우리 부친처럼 함세웅 신부님이 우리 동네 본당에 계실 때 "빨갱이 신부 있는 동안엔 성당 안 간다." 고 하면 '그래, 그럴 수도 있지.'라는 최소한의 상식적인 납득이라도 해주겠구만, 저렇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다닐 수 있는지.  창피하지 않나?

그런데... 어떻게 보면 순진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아주 약간의 측은지심이 들기도 한다.  정교한 선전전은 항상 사실에다가 적당한 거짓을 섞어서 그 방향을 돌려놓는 건데 저 정도 수준으로 떨어지면 -어떤 거짓도 자기에게 유리하다면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는 동조자들은 당연히 박수를 치겠지만- 약간의 상식이라도 있는 사람은 그들이 주장하는 전체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되는데... 기득권을 지키려다보니 이성과 지성마저도 사라지는 모양.   

진짜 상식이란 게 안드로메다로 가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