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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투덜투덜

by choco 2010. 9. 11.

1. 올해 내내 입에 달고 다니는 소리긴 하지만 정말 요즘 시장 가기 무섭다.

마이 러브 복숭아야 원래 몸값 비싼 친구라 그런지 올해에도 작년이랑 큰 차이가 없지만 얘를 제외하고는 시장에 한번 나갔다오면 정신이 혼미할 지경.   수요일에 동네에서 가장 싼 가판대에서 호박 하나 사려고 했더니 3천원!!!!  들었다가 그대로 놓고 그나마 4개 2천원인 -이것도 봄에는 천원에 3-4개 했는데. ㅜ.ㅜ- 가지 하나 사고,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를 가져와 파는 노점 아줌마한테 못생긴 -하지만 맛있음- 오이를 3개 2천원에 사갖고 왔음. 

그리고 목요일에 장 서는데 가서 그나마 2천원인 호박을 감지덕지 하면서... 5천원짜리라는 양배추는 마침 반만 팔면 안 되냐는 할머니가 계시길래 잘 됐다 싶어서 반씩 나눠달라고 해서 2500원에 구입.  파도 한단에 3천원인데 추석 전이라 더 오르면 올랐지 절대 내려갈 것 같지 않아서 역시나 눈물을 머금고 샀다.  이런 식으로 몇개 산 것도 없구만 지갑은 완전 홀쭉.  그다지 많이 먹지 않는 어른들만 사는데도 이 난리인데 한참 잘 먹는 애 키우는 집에선 장 볼 때마다 곡소리가 날 것 같다.  당분간 파채며 골뱅이 파무침 같은 건 멀리해야겠음.  --;

ㄱ님이 올 여름에 화분에 상추랑 방울 토마토 키워서 원없이 잘 먹었다고 하던데 나도 상추 모종 좀 사다가 심어볼까?  호박도 비교적 잘 큰다고 하던데 호박 모종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