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파인만 | 사이언스북스 | 2010.7?-9.10
원제는 Surely You're joking, Mr. Feynman! 으로 이 책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드러내주는 기가 막힌 제목. 국내용 제목도 그 뉘앙스를 잘 살린 것 같다.
리처드 파인만이라는 이름은 간간히 들어왔지만 이 아저씨가 유명한 과학자라는 걸 제외하고는 정확하게 그 정체를 알지 못했다는 걸 먼저 고백해야 할 것 같다. 책을 읽고난 지금도 노벨상을 받은 천재 물리학자라는 것을 제외하고 그의 위대성이나 업적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지 못 하고 있다. 아마도 수학이나 물리학에 대해 조금이라도 기초나 조예가 있는 사람은 이 책을 좀 더 깊이 있고 이중적인 뉘앙스를 찾아가며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을 하긴 하는데... 솔직히 나처럼 거의 완전한 문외한에게도 이 책은 충분히 재미있고 술술 읽힌다.
이 책을 택한 목적은 내게 정말 미지의 분야인 물리학에 대해 아주 기초적인 입문 정도의 지식이라도 좀 얻어보려는 욕심이었다. 세계적인 과학자나 교수들이 흔히 내는 강의 형식의 입문서라고 생각하고 잡았는데 그런 목적에서는 한참 벗어나 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의 가장 비선호 목록에 포함되는 자서전이다.
만약 대부분의 자서전에 천편일률적으로 등장하는 자화자찬과 자기 미화로 가득 칠해져 있다면 내 돈을 아까워하면서,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잽싸게 중고 시장에 내놨겠지만 이 책은 자서전으로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유머가 넘치고 유쾌하다.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는 파인만이지만 만약 살아 있다면 찾아가서 만나보고 싶을 정도로 즐거운 괴짜의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미술과 음악 등 다방면에 걸친 그의 관심과 바람둥이로서의 일상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과학자들의 모습에 많이 떨어져 있지지만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며 과학자로서 그의 탐구욕이나 사실에 접근하는 집요함에 관한 수많은 일화들은 그가 정말 진지한 과학자라는 걸 실감하게 해준다. 비록 그가 엄청난 괴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과학적인 소양을 키우기 위해서라면 좀 부족하겠지만 20세기를 살았던 천재 물리학자의 유쾌한 일상과 삶을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 한권으로 충분한 책을 얇디 얇은 두권으로 만들어 돈을 두배로 쓰게한 건 아주 불만이지만 내용을 놓고 볼 때는 즐거운 독서였다.
읽는 기간이 오래 걸린 건 책이 지루하거나 분량이 엄청나게 많아서가 아니라 뜸 뜰 때만 읽었기 때문에. 화장실용이나 뜸용 책은 책을 잡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아무리 빨리 읽어도 1달 이상은 걸리는 것 같다. ^^;
리처드 파인만이라는 이름은 간간히 들어왔지만 이 아저씨가 유명한 과학자라는 걸 제외하고는 정확하게 그 정체를 알지 못했다는 걸 먼저 고백해야 할 것 같다. 책을 읽고난 지금도 노벨상을 받은 천재 물리학자라는 것을 제외하고 그의 위대성이나 업적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지 못 하고 있다. 아마도 수학이나 물리학에 대해 조금이라도 기초나 조예가 있는 사람은 이 책을 좀 더 깊이 있고 이중적인 뉘앙스를 찾아가며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을 하긴 하는데... 솔직히 나처럼 거의 완전한 문외한에게도 이 책은 충분히 재미있고 술술 읽힌다.
이 책을 택한 목적은 내게 정말 미지의 분야인 물리학에 대해 아주 기초적인 입문 정도의 지식이라도 좀 얻어보려는 욕심이었다. 세계적인 과학자나 교수들이 흔히 내는 강의 형식의 입문서라고 생각하고 잡았는데 그런 목적에서는 한참 벗어나 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의 가장 비선호 목록에 포함되는 자서전이다.
만약 대부분의 자서전에 천편일률적으로 등장하는 자화자찬과 자기 미화로 가득 칠해져 있다면 내 돈을 아까워하면서,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잽싸게 중고 시장에 내놨겠지만 이 책은 자서전으로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유머가 넘치고 유쾌하다.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는 파인만이지만 만약 살아 있다면 찾아가서 만나보고 싶을 정도로 즐거운 괴짜의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미술과 음악 등 다방면에 걸친 그의 관심과 바람둥이로서의 일상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과학자들의 모습에 많이 떨어져 있지지만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며 과학자로서 그의 탐구욕이나 사실에 접근하는 집요함에 관한 수많은 일화들은 그가 정말 진지한 과학자라는 걸 실감하게 해준다. 비록 그가 엄청난 괴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과학적인 소양을 키우기 위해서라면 좀 부족하겠지만 20세기를 살았던 천재 물리학자의 유쾌한 일상과 삶을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 한권으로 충분한 책을 얇디 얇은 두권으로 만들어 돈을 두배로 쓰게한 건 아주 불만이지만 내용을 놓고 볼 때는 즐거운 독서였다.
읽는 기간이 오래 걸린 건 책이 지루하거나 분량이 엄청나게 많아서가 아니라 뜸 뜰 때만 읽었기 때문에. 화장실용이나 뜸용 책은 책을 잡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아무리 빨리 읽어도 1달 이상은 걸리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