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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국립 발레단 라이몬다 (2010. 9.25)
감상/춤 | 2010. 9. 26. 00:05
마감이 목구멍까지 차올라 나를 위협하고 있지만 내일 공연도 또 예매를 해놓은 상태라 (이렇게 마감하고 물릴 줄 몰랐다는...ㅜ.ㅜ) 지금 끄적여놓지 않으면 영영 안 쓸 것 같아서 간단히.  사실 길게 쓸 얘기도 없다.

오늘 공연에서 가장 기뻤던 건 아직 정정하신 그리가로비치 할아버지를 무대인사에서 만났다는 것.  무시무시한 카리스마를 폴폴 풍기던, 참 차갑고 냉랭하고 짱짱하던 양반인데 군무들까지 일일이 챙기면서 인사를 시키는 모습을 보니 늙긴 늙으셨구나 + 괜히 짠~하더라는...  한참 나이 차이 많이 나던 아름답던 아내를 급작스럽게 먼저 보내고 혼자 계신다고 생각하니 내 마음이 괜히 더 스산....  2008년 2월에 베스메르트노바 여사가 급서했을 때 세상에서 제일 황당하고 비통한 건 한국에 있다가 소식 듣고 러시아로 달려간 저 유리 할아버지겠지만 나도 정말 몰랐었다.  예카테리나 막시모바도 작년에 너무 갑자기 떠났고... 그리가로비치와 볼쇼이의 황금 시절을 이뤘던 프리마돈나들이 남편을 두고 급서하는 것도 무슨 저주인가 싶다.

각설하고 라이몬다 얘기로 돌아오자면 간만에 코심의 반주가 그다지 거슬리지 않았던 공연.  오늘 코심이 결코 잘 했다는 소리는 아니라고 하면 대충 맥락이 잡힐 듯.  -_-; 

라이몬다 자체가 특별히 드라마틱하거나 화려하지 않기 때문에 정말 춤을 잘 추지 않으면 잘 한다는 소리를 듣기가 결코 쉽지 않은 발레라는 건 나도 익히 안다.  더불어 내 눈높이가 볼쇼이 실황 영상물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리가로비치의 라이몬다를 실제 공연으로 본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가능한 여유롭게 보려고 했지만 솔직히 휴식시간 포함한 2시간이 길었다.

김주원씨의 국립 발레단 주역 데뷔 때부터 줄곧 팬이었던 동생은 공연 중 내게 귓속말로 "오늘 김주원 공연 맞아?"라고 질문을 했고, 저번 롤랑 프티 카르멘 공연 때 김현웅 만쉐~를 외쳤던 친구는 "생긴 건 김현웅을 닮았는데 춤은 영 아니구만." 이라고 코멘트. ^^;
 
압데라흐만을 춤춘 장운규씨를 제외하고는 주역들은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은 것처럼 어색했다.  몇 번 더 무대에 오르면 바뀔지 모르겠지만 오늘 공연만 놓고 보면 비추.  군무들은 1막 중반까지는 좀 삐걱거렸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은 되는 느낌.  오늘 실제 공연으로 최종 리허설을 했으니 내일은 좀 더 낫겠지.  내일 볼쇼이 주역들은 어떨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마감 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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