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치 파동을 실감하고 있음. 오늘 동생이 김치 사러 백화점 갔는데 거기에도 포장 배추김치는 씨가 말랐다. --; 그리고 오늘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열무랑 깍두기만 나오고 역시 배추김치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는지 부산에서 이모가 열무랑 총각김치를 한통씩 가득 보내주셨으니 배추값이 정상이 될 때까지 그걸로 연명해야지.
2. 대전까지 내려갔는데 정작 해야할 회의도 못 하고 그대로 올라오는 대형 삽질. --+++ 머리가 무식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격언을 실감한다. 큰 조직의 경우는 정말... 더불어 을의 신세는 처량하다는...
3. 잃어버린 10년 어쩌고 하는데 오늘 얼추 20-30년은 세월을 그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광경을 보았다. 정부 청사 로비에 떡~하니 걸린 대통령의 대형 사진. 으아아아아아악!!!!!!!! 정말 말 그대로 한 3초간 얼어 붙었었다. 29만원 얼굴이 곳곳에 걸려 있었던 그 시절 이후로 저렇게 대놓고 대통령 사진 걸어 놓은 건 내 기억에는 정말 오랜만인 듯 싶다. 자기 돈으로 한 거면 상관 안 하겠지만 -절대 그럴 리가 없지- 문제는 저게 다 우리 세금인데... 지못미 내 세금. ㅜ.ㅜ
4. 자매가 함께 삽질한 이 무의미한 하루 중에 유일한 좋은 일은 텃밭에서 키운 아채 팔러 오는 아줌마를 만난 것~ 모양 잡는 비닐 안에서 매끈하게 큰 건 아니지만 탱글탱글 싱싱한 애호박을 1개 천원씩 팔길래 -이게 2천원에 3개였는데. ㅠ.ㅠ- 정말정말 감사하면서 2개 사왔다. 오늘 저녁은 럭셔리한(^^) 호박 볶음을 해먹을 예정~ 가지도 3개 2천원 -이것도 보통 천원에 2개, 쌀 때는 천원에 3개까지도 했었는데. ㅠ.ㅠ- 에 샀더니 가지 양념할 때 쓰라고 부추도 한줌 덤으로 주셨음. 이래서 내가 이런 좌판이나 시장을 좋아한다~ ^0^ 마트에선 알짤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