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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족욕

by choco 2010. 11. 9.

기브스 풀고 집에서 하는 자가 치료의 일환으로 시간 날 때마다 족욕을 하고 있는데 오늘 동생이 일본에서 사온 족욕제를 써보라고 하나 줬다.

족욕제 주제에 1번 봉투 2번 봉투로 나눠져 있어서 하나를 먼저 넣고 족욕을 한 다음 끝날 때 나머지 한봉지를 넣으라고 하길래 '이게 웬 주접?' 이랬는데... 그럴 이유가 있었다.

1번 봉지를 뜯어 가루를 풀었더니 물이 점점 걸쭉해지더니 묵(서양애들을 젤리?)이 되었다.  ^^;  따끈한 묵 속에 발을 담그고 있다가 시간이 지난 다음에 2번을 넣었더니 예상대로 그 묵이 풀어지기 시작.  그렇지만 완전히 물로 돌아가는 건 아니고 푹 절은 버블티 알맹이 정도로 그렇게 분해되더라.   물을 조심해서 수채구멍에 조금씩 흘려넣었어야 했는데 평소처럼 바닥에 뿌렸다가 그 알맹이들 치우느라 아주 고생했음.

발목에 특별히 효능이 더 있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고.... 라벤더 족욕제 풀어주면서 오늘 밤 새서 일해야 한다면 이거 쓰면 안 된다고 하길래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정말 미친듯이 졸리구나.  오늘 늦잠도 자고 낮잠도 잤는데. 

피로가 몰려오는 타이밍인지 이 족욕제의 효과인지는 남은 걸 한 번 더 테스트를 해본 다음에 알 수 있을 듯.

서양과 다른 의미로 목욕 문화가 발달해서 그런지 일본애들은 정말 신기한 걸 많이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