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은 참사라고 해야할까?
이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 위치에 대한 착각을 하고 살았다는 걸 절감하게 된다.
아까 중국의 중대 발표 어쩌고에 계속 뉴스를 클릭하던 나 자신을 보면서 깨달은 참 뼈 아픈 주제파악인데... 우리는 약소국이다.
백여년 전에는 여기에서 일본과 러시아가 박이 터졌었는데 이번엔 미국과 중국인 정도랄까.
서해상에서의 한미합동훈련, 중국의 북한 군대 진주설 등등의 뉴스를 보면서 운양호 사건에 이어진 강화도 조약, 그리고 시작된 조선의 몰락이 꼭 지금 우리 시대의 데자뷔 같다는 이 느낌이 부디 착각이기를.
저 ㄷㅅ들이 수레바퀴를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밀고 가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도 서글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