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놓고 보니 허니부쉬 슈프림을 빼고는 모두 티백 시리즈. ^^;
티백이 많이 올라오는 주는 내가 게으름을 팍팍 피거나 바쁘거나인데 이번엔 앞쪽.
내일부터 바빠질 예정이라 마신 것들 정리를 좀 해보자.
차례로.
일동홍차의 레몬 홍차 티백
2월에 일본 수퍼마켓에서 싼 맛에 선택한 패키지 시리즈 중 하나.
얼마 전 선택했던 그레이프 후르츠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서 비슷한 레몬으로 택했는데 역시나 괜찮다. 상큼하고 깔끔한 레몬 홍차를 편안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그러면서도 싸구려틱하지 않고 튀지 않는 맛.
다시 일본에 간다면 더 사올 것 같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상당히 높음.
일동홍차의 복숭아 홍차 티백
역시 같은 박스에서 나온 패키지 중 하나.
아마 패키지로 딸려있지 않았다면 절대 사지 않았을 듯. 과일 중에선 복숭아를 제일 좋아하지만 복숭아가 물이 됐을 때의 호감도는 하강하다 못해 바닥까지 치고 들어간다. 그래서 홍차를 사도 절대 복숭아 홍차는 사지 않는다. 그래도 선택의 여지없이 묶여 있는 거로 또 이전 두 종류의 만족도가 높아서 과일향 홍차가 땡기는 오후에 시도를 해봤다.
한마디로... 역시나... -_-;;;
맛과 향의 평가가 내게는 불가능 복숭아의 향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어떨지 몰라도 내게는 정말 처음이자 마지막. 앞으로도 복숭아향 홍차는 절대 좋아하게 될 것 같지 않음.
그러나 복숭아는 먹고 싶다. ^^ 껍질이 홀랑 벗겨지면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커다란 백도와 황도. 아아~~~ 포도와 함께 내가 싫어하는 여름을 견디게 해주는 즐거움이다. ^ㅠ^
한번도 가보진 않았는데 티뮤지엄이란 곳이 있다. 거기서 허브티나 홍차를 사람들이 꽤 많이 사는 모양인데 얘도 거기 출신. 3번 정도 마실 분량을 교환했는데 솔직히 다행이라고 생각중. ^^
허브티를 상당히 즐기는 편이고 장미를 제외하고는 비선호가 없다. 그런데 애는 뭐랄까... 참 복잡미묘하게 비선호를 유발하는 향. 허브티라는게 맛보다는 향을 위한 차라지만 그래도 분명 맛이란 게 있다. 그런데 얘의 맛은 형용 불가능. 그것도 내 취향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쪽으로.
묘한 풀맛과 꽃맛이 영.... 아로마 향초를 마시는 것 같은 맛이 딱 맞겠다.
카모마일을 제외한 꽃종류는 위험부담이 크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해주는 허브티였다.
얘는 내 의사와 상관없이 생긴 more. -_-
아무리 해도 안 없어진다. 하다하다 포기했음.
옆에 떠다니는 귀찮은 박스 좀 없앨 수 없나.
불편하고 신경 거슬려 죽겠군. 투덜투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