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와인 사진을 정리하지 않으면 하드 앞쪽은 영영 털어지지 않을 것 같아서 오늘 마음 잡고 앉았다.
다 쓰는 건 아무래도 무리고 일단 반 정도만 정리.
teaforte blackcurrant
옛날에도 한번 포스팅을 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나는 차지만 그냥 사진을 올린 김에 또 새로운 느낌으로~
블랙커런트 향이 더해진 홍차.
카페인은 당근 들어 있음.
초콜릿과 연관된 디저트를 먹을 때 궁합을 고려해서 베리 종류를 찾다가 티포르테 블랙커런트를 선택~
잎차 우리기는 귀찮고 티백은 왠지 싫을 때 자주 선택하게 되는 게 티포르테 홍차인 것 같다.
처음 티포르테를 접했을 때는 워낙 만나기도 힘들었고 또 디자인과 아름다운 자태 때문에 시각적인 면에 현혹이 되어서 맛에 크게 관심을 갖지 못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많이 구입하게 됐고 자주 마시다보니 이 브랜드의 특성이 살며시 잡히는 것 같다.
블랙커런트 향이 은은하니 배어나는 게 좋기는 하지만 딱히 이 맛이야! 라는 찬탄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무난한 홍차라는 인상이 강하다.
전반적으로 상당히 무난한 홍차를 만들어 내는 듯.
곁들인 건 생일 때 동생이 사준 ????의 조각 케이크 세트 중에 있었던 티라미수.
맛있었다. ^ㅠ^
차와의 궁합은 예상대로 괜찮았음.
얼마 전에 뉴옥의 L님이 이런저런 차들을 샘플러로 왕창 보내주신 덕분에 야밤에 다양한 선택권을 갖고 허브티타임을 즐기고 있다.
얘는 그중 제일 먼저 뜯은 stash의 cinnamon apple chamomile.
6가지던가, 8가지의 허브 티백이 샘플러로 들어 있었는데 고민하다가 시나몬과 애플과 카모마일이 섞이면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제일 먼저 간택을 해봤다.
마신지 좀 되서 맛과 향에 대한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저 다양한 조합들이 어우러지지 않고 겉돌았다는 기억은 남아 있음.
스타쉬 차들이 꽤 괜찮은 편인데, 얘는... 이후에 마신 다른 샘플러들 중에서 제일 내 취향과 거리가 멀었었다.
샘플러가 왜 필요한지를 알게 해준 차. ^^;;;
MIGHTY LEAF&TEA ORGANIC ORANGE DULCE
이름도 좋고, 뒤에 설명도 그럴듯해서 야밤 티타임에 간택.
티백을 뜯었을 때 달큰한 향기가 코를 확 찌르는 게 기대감이 확 고조된다.
그러나 맛은... --;;;;
역시 시간이 많이 지나 자세한 맛에 대한 기억은 증발했지만 향기와 상당히 달랐었다는 건 기억이 난다.
이 친구도 다시 만나고 싶은 의향이 별로 없음.
teaforte ginger lemongrass
얘도 카페인이 없다는 이유로 선택한 야밤 티타임.
의도한 건 아니지만 오늘 시음기는 실패기로 점철이 되는 것 같은 분위기인데... 얘도 별로.
금방 우려냈을 때는 레몬향과 은은하니 살짝 감도는 생강향이 잘 어우러져 첫맛은 상당히 괜찮았다.
감기가 올락말락할 때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실제로 이날 좀 으슬으슬 아슬아슬한 상태였기 때문에 좋은 선택을 했다고 믿었었는데.... 천천히 오래 우리니까 완전히 생강차. --;
레몬그라스의 레몬향은 간데 없고 생강 넣고 끓여낸 물이다.
수색은 참 고왔는데...
진저 레몬그라스는 잽싸게 우려서 여럿이 후루룩 마셔야지 혼자 느긋하게 마실 친구는 아닌 듯.
생강차가 엄청 마시고 싶다거나 생강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당근 제외. ^^;
티포르테의 홍차들이 무난하다면 허브차들은 그 맛의 편차가 상당히 심한 것 같다.
6월 차 문화대전에서 사온 심곡농장 감국차.
작년 티월드에서 사온 구절초차는 다 마시고 새로 사온 걸 뜯었다.
새로 뜯어서 그런지 더 진하고 향긋한 느낌.
하지만 구절초처럼 뜨거운 물에 들어가 꽃이 서서히 피어오르는 걸 보는 즐거움은 적다.
꽃이 피기는 하지만 좀 작고 빈약함.
수색을 보려고 일부러 백자잔을 꺼냈는데 노르스름하니 예쁘다. ^^
요즘 애용하고 있음.
특히 기름기 많은 거 먹었을 때나 과식했을 때 한잔 마셔주면 확실히 속이 편안해진다.
모님이 불타오른 덕분에 횡재한 Upton tea Magaret's hope first flash Dargeeling FTGFOP.
귀하디 귀하신 다원 다즐링이다.
그것도 퍼스트 플러시!!!!
분량이 어디에 보관하기도 애매하고 해서 차를 많이 마시게 되는 식사 때 맞춰서 뜯었다.
롯데백화점 마감 세일에서 사온 샌드위치가 보이는 걸 보니 발레 보러 일산으로 다니던 11월 초인듯.
이래서 사람들이 좋은 다원 다즐링을 찾는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해주는 맛과 향.
봉지를 열었을 때 홍차에서 풍겨나오는 향내는... 풀향기도 나면서 은은하게 꽃이나 감귤류 같은 향도 살짝 섞여서 나오는 듯한, 참 복잡미묘한 냄새들이 후각을 차례로 자극했다.
우려낸 홍차도 마치 향수처럼 퍼스트 노트, 미들 노트, 라스트 노트로 이어지는데 그 스펙트럼이 혀와 코 끝에서 느껴지는 게 굉장히 신기했다.
분명 스트래이트 티인데 마치 가향을 한 것처럼 풍기는 다양한 향은 오텀널 이후의 평범한 다즐링에서는 경험하기 힘들 것 같다.
원님 덕에 나발 분다고 집념과 집착의 모님 덕분에 내 입에 팔자에 없는 호사를 해봤암. ^ㅠ^
행복한 경험이었지만 일탈로 치부하고 빨리 이 맛을 잊어야할 것 같다.
아니면 정말 홍차 사려고 장기를 팔아야 함. -_-a
역시 6월 차 문화대전에 산 올해의 쑥차.
올해도 열심히 마셔보고 골라서 간택한 차라 당연히 맛은 좋음.
동생의 표현을 빌리자면, 쑥떡을 물로 만든 것 같다고 함. ^^;
진하고, 구수하면서도 역하지 않고 향긋하다.
똑같은 쑥이고 만드는 방법도 비슷할 텐데 만들어오는 사람에 따라 맛이 왜 이렇게 다른 것인지.
포장을 찍어놨어야 하는데... 깜박하고 버려버려서 내년에 이 차를 사려면 다시 또 쑥차 부스마다 돌아다니면서 맛을 봐야함.
올 겨울 내내 애용할 것 같음. 물론 여름에도 사랑해주고 있지만.
다 쓰는 건 아무래도 무리고 일단 반 정도만 정리.
teaforte blackcurrant
옛날에도 한번 포스팅을 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나는 차지만 그냥 사진을 올린 김에 또 새로운 느낌으로~
블랙커런트 향이 더해진 홍차.
카페인은 당근 들어 있음.
초콜릿과 연관된 디저트를 먹을 때 궁합을 고려해서 베리 종류를 찾다가 티포르테 블랙커런트를 선택~
잎차 우리기는 귀찮고 티백은 왠지 싫을 때 자주 선택하게 되는 게 티포르테 홍차인 것 같다.
처음 티포르테를 접했을 때는 워낙 만나기도 힘들었고 또 디자인과 아름다운 자태 때문에 시각적인 면에 현혹이 되어서 맛에 크게 관심을 갖지 못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많이 구입하게 됐고 자주 마시다보니 이 브랜드의 특성이 살며시 잡히는 것 같다.
블랙커런트 향이 은은하니 배어나는 게 좋기는 하지만 딱히 이 맛이야! 라는 찬탄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무난한 홍차라는 인상이 강하다.
전반적으로 상당히 무난한 홍차를 만들어 내는 듯.
곁들인 건 생일 때 동생이 사준 ????의 조각 케이크 세트 중에 있었던 티라미수.
맛있었다. ^ㅠ^
차와의 궁합은 예상대로 괜찮았음.
얼마 전에 뉴옥의 L님이 이런저런 차들을 샘플러로 왕창 보내주신 덕분에 야밤에 다양한 선택권을 갖고 허브티타임을 즐기고 있다.
얘는 그중 제일 먼저 뜯은 stash의 cinnamon apple chamomile.
6가지던가, 8가지의 허브 티백이 샘플러로 들어 있었는데 고민하다가 시나몬과 애플과 카모마일이 섞이면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제일 먼저 간택을 해봤다.
마신지 좀 되서 맛과 향에 대한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저 다양한 조합들이 어우러지지 않고 겉돌았다는 기억은 남아 있음.
스타쉬 차들이 꽤 괜찮은 편인데, 얘는... 이후에 마신 다른 샘플러들 중에서 제일 내 취향과 거리가 멀었었다.
샘플러가 왜 필요한지를 알게 해준 차. ^^;;;
MIGHTY LEAF&TEA ORGANIC ORANGE DULCE
이름도 좋고, 뒤에 설명도 그럴듯해서 야밤 티타임에 간택.
티백을 뜯었을 때 달큰한 향기가 코를 확 찌르는 게 기대감이 확 고조된다.
그러나 맛은... --;;;;
역시 시간이 많이 지나 자세한 맛에 대한 기억은 증발했지만 향기와 상당히 달랐었다는 건 기억이 난다.
이 친구도 다시 만나고 싶은 의향이 별로 없음.
teaforte ginger lemongrass
얘도 카페인이 없다는 이유로 선택한 야밤 티타임.
의도한 건 아니지만 오늘 시음기는 실패기로 점철이 되는 것 같은 분위기인데... 얘도 별로.
금방 우려냈을 때는 레몬향과 은은하니 살짝 감도는 생강향이 잘 어우러져 첫맛은 상당히 괜찮았다.
감기가 올락말락할 때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실제로 이날 좀 으슬으슬 아슬아슬한 상태였기 때문에 좋은 선택을 했다고 믿었었는데.... 천천히 오래 우리니까 완전히 생강차. --;
레몬그라스의 레몬향은 간데 없고 생강 넣고 끓여낸 물이다.
수색은 참 고왔는데...
진저 레몬그라스는 잽싸게 우려서 여럿이 후루룩 마셔야지 혼자 느긋하게 마실 친구는 아닌 듯.
생강차가 엄청 마시고 싶다거나 생강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당근 제외. ^^;
티포르테의 홍차들이 무난하다면 허브차들은 그 맛의 편차가 상당히 심한 것 같다.
6월 차 문화대전에서 사온 심곡농장 감국차.
작년 티월드에서 사온 구절초차는 다 마시고 새로 사온 걸 뜯었다.
새로 뜯어서 그런지 더 진하고 향긋한 느낌.
하지만 구절초처럼 뜨거운 물에 들어가 꽃이 서서히 피어오르는 걸 보는 즐거움은 적다.
꽃이 피기는 하지만 좀 작고 빈약함.
수색을 보려고 일부러 백자잔을 꺼냈는데 노르스름하니 예쁘다. ^^
요즘 애용하고 있음.
특히 기름기 많은 거 먹었을 때나 과식했을 때 한잔 마셔주면 확실히 속이 편안해진다.
모님이 불타오른 덕분에 횡재한 Upton tea Magaret's hope first flash Dargeeling FTGFOP.
귀하디 귀하신 다원 다즐링이다.
그것도 퍼스트 플러시!!!!
분량이 어디에 보관하기도 애매하고 해서 차를 많이 마시게 되는 식사 때 맞춰서 뜯었다.
롯데백화점 마감 세일에서 사온 샌드위치가 보이는 걸 보니 발레 보러 일산으로 다니던 11월 초인듯.
이래서 사람들이 좋은 다원 다즐링을 찾는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해주는 맛과 향.
봉지를 열었을 때 홍차에서 풍겨나오는 향내는... 풀향기도 나면서 은은하게 꽃이나 감귤류 같은 향도 살짝 섞여서 나오는 듯한, 참 복잡미묘한 냄새들이 후각을 차례로 자극했다.
우려낸 홍차도 마치 향수처럼 퍼스트 노트, 미들 노트, 라스트 노트로 이어지는데 그 스펙트럼이 혀와 코 끝에서 느껴지는 게 굉장히 신기했다.
분명 스트래이트 티인데 마치 가향을 한 것처럼 풍기는 다양한 향은 오텀널 이후의 평범한 다즐링에서는 경험하기 힘들 것 같다.
원님 덕에 나발 분다고 집념과 집착의 모님 덕분에 내 입에 팔자에 없는 호사를 해봤암. ^ㅠ^
행복한 경험이었지만 일탈로 치부하고 빨리 이 맛을 잊어야할 것 같다.
아니면 정말 홍차 사려고 장기를 팔아야 함. -_-a
역시 6월 차 문화대전에 산 올해의 쑥차.
올해도 열심히 마셔보고 골라서 간택한 차라 당연히 맛은 좋음.
동생의 표현을 빌리자면, 쑥떡을 물로 만든 것 같다고 함. ^^;
진하고, 구수하면서도 역하지 않고 향긋하다.
똑같은 쑥이고 만드는 방법도 비슷할 텐데 만들어오는 사람에 따라 맛이 왜 이렇게 다른 것인지.
포장을 찍어놨어야 하는데... 깜박하고 버려버려서 내년에 이 차를 사려면 다시 또 쑥차 부스마다 돌아다니면서 맛을 봐야함.
올 겨울 내내 애용할 것 같음. 물론 여름에도 사랑해주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