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탄 이브 만찬의 컨셉은 냉장고 털기였지만... 보니까 술, 새우랑 토마토, 하몽 빼고는 추가로 샀군. ^^;
전경과 공중 샷.
냉동고 털기라는 제 1 목표엔 살짝 모자랐지만 최대한 간단이라는 두번째 모토에는 아주 충실한 만찬.
마지막 한병 남은 모엣 샹동 로제를 이번에 뜯었다.
우리나라는 너무 바가지라서... 세일을 해도 본전이 생각나서 잘 못 사먹게 됨.
보글보글 올라오는 이 핑크색 예쁜 거픔...
행운이 봐줘서 고맙다고 ㅎ양이 손 떨리게 비싼 (얘의 두배 정도) ??? 샴페인 로제를 사줬는데 조만간 걔도 한번 맛을 봐야지~ ^ㅠ^
사실 어제 마시고 싶었지만 사준 사람과 함께 맛을 봐야겠다 싶어서 모에샹동 로제를 간택했다.
하몽도 전에 샀던 두 종류 중 나머지 세라노 하몽을 뜯었다.
얘 먹겠다고 연말이라 가격이 하늘로 치솟은 멜론을 산 바람에 가정 경제가 휘청.
멜론 하나에 자그마치 17000원!!!!!
황당한 건 좀 싸게 사먹을까 하고 그냥 관행농 과일을 파는 가게로 갔는데 유기농도 아닌 주제에 물건은 더 별로면서 18000원이나 받더라는... 요즘은 가만 보면 생협 통해서 나오는 유기농이 가격 면에서도 나은 경우가 많다.
이베리꼬 하몽이 좀 더 꼬리꼬리하니 하몽 특유의 맛이라면 얘는 좀 더 촉촉하고 부드러운 듯.
자세한 (별로 자세하진 않겠지만) 건 따로 포스팅~
이 초대형 새우는 냉동고에서 화석이 되고 있던 친구.
소금 깔고 그냥 오븐에 구웠다.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면 킬로그램 단위로 사놨다가 이렇게 뭔가 폼나는 날에 꺼내 구우면 진짜 간단하고 맛있다.
수산시장을 바로 가까이 두고 사는 건 정말 축복이다.
제 철인 가리비는 진짜 연하고 쫄깃쫄깃 환상이었음.
얘는 살짝 겉만 구워 먹는 게 포인트인데 여름엔 무서워서 그럴 수가 없지만 겨울엔 거침없이~
좀 비싸다 싶긴 했지만 너무 추워서 수산시장에 갈 엄두가 안 났다.
날 좀 풀리고 연말 지나서 미친 가격도 정상화가 되면 가서 랍스터랑 킹크랩이랑 좀 사다 먹어야지.
역시 세상에서 제일 간단한 샐러드인 카프레제.
코스트코도 가야함.
주먹만한 치즈 하나에 6천원 돈을 줬다. ㅡ.ㅜ
동생이 만든 벨기에식 홍합 요리의 주인공인 홍합은 저기 올라온 양이 2천원.
동네 수퍼에서 저 가격이니 수산 시장에 갔으면 천원에 두배는 줬을 테지만... 버스비 생각하면 뭐. ^^;
저 국물은 바게뜨에 찍어먹어야 딱이지만 12월 24일과 25일은 대한민국에서 바게뜨를 구할 수 없는 날이라 식빵으로 대체.
예상대로 모자라서 뜯은 2번째 스파클링.
얘도 그냥 멋으면 참 맛있는 앤데.... 역시 모엣샹동 뒤에 마시니까 영 싱겁고 심심하니...
김연아 뒤에 경기하는 선수를 보는 것 같은. ㅋㅋ
이러고 오늘 아침 겸 점심은 콩나물국으로 속을 풀었다.
그나저나 저녁은 뭘 먹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