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님이 보내준 티백 무더기에 있었던 친구.
지금 감기로 골골하는 중인데 에키네시아도 오늘치 적량은 먹어버렸고 크랜베리는 자기 전에 하나 더 먹고 잘 예정이라 막간을 이용해서 얘를 하나 뜯었다. 아이들 용이라고 콕 찝어서 써있기는 하지만... 본래 어른이 먹는 걸 애들이 먹으면 탈이 나도 반대는 괜찮은 법이다. 지금 콧물 훌쩍거리고 목은 깔깔한 상태라 사진은 당연히 없음.
성분은 페퍼민트, 카모마일, 린덴 플라워가 들어갔다고 한다.
티백 봉지를 뜯었을 때는 페퍼민트 향내가 물씬 풍겨났는데 우려놓고 나니까 온데간데 없고 카모마일향이 물씬~ 린덴 플라워의 맛으로 짐작되는 다른 맛은 거의 못 느끼겠지만 색깔이 그냥 카모마일만 우렸을 때보다 더 진한 걸 보면 아마 그쪽의 영향이지 싶다.
감기와 상관없이 마셔도 괜찮은 맛인듯. 오히려 마이티 티 어쩌고 애들이 뜯는 족족 기침감기 시럽 맛이었지. ^^;
감기에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현재 상태로는 잘 모르겠고 -이 몇 모금 홀짝에 상태 변화가 있으면 그건 마약이겠지- 따끔거리는 목에는 역시 뜨거운 차가 좋구나. 한 사발 우린 거 다 마시고 자야겠다.
이 티 받았을 때는 감기가 걸려야 마셔보니 어쩌고 혼자 투덜거렸는데 그냥 감기 안걸리고 안 마시는 쪽이 더 나았을 것 같음. 내일 또 열심히 마감 달려야 하는데 제발 푹 자고 일어나면 컨디션 회복되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