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짱 마감의 여파에다 오늘 낮에 약속이 있어서 수다를 오후 내내 떨었더니 기력이 다했나보다. 초저녁부터 엄청 졸려서 오늘도 취미 생활은 그냥 작파.
마셨던 차 몇 종류만 기록하고 자러 가야겠다. zzzzzz 라고 쓸 예정이었는데...
중간에 졸음을 못 이기고 그냥 쓰다가 자러 갔음. ^^
이어서 마저 쓴다~
K2님에게 받은 카렐 캐팩 푸딩 티 티백.
얘네는 정말 디자인으로 먹고 사는 듯.
티백 포장이 진짜 팬시하고 귀엽다.
맛과 상관없이 그냥 사서 쟁이고 싶어지는 그런 그림들. ^^
마신지 좀 되서 정확한 맛과 향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살짝 달달한 향이 풍겼던 것은 기억이 난다.
하지만 푸딩을 연상시키는 그런 건 없었음.
자두 푸딩이라던가 뭔가 그런 느낌을 주려고 했던 게 아닐까 그냥 짐작만 하고 있다.
카렐티답게 무난하고 순했다는 생각이 아련히...
아직 두개 남았는데 자세한 시음기는 나중에 걔네들을 마시고 추가해야할 것 같다.
명동에 간 김에 사온 크리스피 크림에 곁들였음.
본래 내가 좋아하는 초코 월넛은 발렌타인 세트로 인해서 발렌타인 때까지는 일시 생산 중단이라고 했는데... 언제 다시 가서 사올지는 나도 모름. ^^;
김민석 선수 캐릭터 머그.
본래 김민석 선수 혼자만 샤방샤방 빛날 예정이었는데 옆에 고양이과 멍멍이는 나의 강력한 요구와 협박 때문에 아티스트가 추가했다는... 이왕 강력하게 요구하는 김에 뽀삐 사진을 들이밀고 뽀삐를 닮은 포메를 그리라고 할 걸 그랬나 보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그렇게 해야지. ㅋㅋ
이건 나처럼 카페인에 취약한 L님이 동병상련의 정으로 선물해 준 디카페인 홍차 샘플러 중 하나인 비글로우의 콘스탄트 코멘트.
오렌지 향과 뭔가 달달한 스파이스들이 들어갔다고 한다.
이미 아점으로 홍차를 한잔 마신 뒤라서 오후엔 안전하게 얘를 선택.
스위트 스파이스라고 하는데 스위트보다는 오히려 시나몬이며 클로브 등 크리스마스스런 톡 쏘는 스파이스들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오렌지랑 궁합은 뭐랄까..... 묘하게 겉도는 느낌?
시즌이 이미 그런 크리스마스풍의 향신료와 멀어진 때라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다.
디카페인 커피의 눈부신 맛의 진보와 달리 상대적으로 시장이 작은 홍차는 많은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카페인이 휘몰아치는 홍차에 비해 좀 싱겁다. ^^;
카페인도 없어서 늦은 오후의 홍차, 혹은 야밤 티타임에 즐거운 친구가 될 듯~ ^^
모님이 UN에서 금지한 12세 미만 아동 노동력을 착취(ㅎㅎ)해 돌린 소분공장 결산물 중 하나.
티게슈의 차이나 기문 홍차이다. CHINA KEEMUN FINEST CHUEN CHA
잠시 얘기가 옆으로 샜는데 티게슈의 기문은 훈연향이 굉장히 강하다.
함께 마신 동생이 "이거 기문 맞아?" 했을 정도.
위타드나 베노아, 헤로즈 등등의 기문은 훈연향은 그냥 살짝 스쳐만 지나가고 은은하니 난향이나 장미향 비슷한게 살폿 감도는 구수한 정도인데 얘는 위타드 랩생과 비교해도 과히 그 훈연향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
러시안 캐러반에 블랜딩 베이스로 들어가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미각이나 후각이 과히 뛰어나지 않은 내게도 훈연향 -> 난향 -> 구수함으로 이어지는 아로마의 스펙트럼이 그린
듯이 뚜렷해서 좀 신기하기도 했다.
이런 향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에겐 살짝 버거울 수 있겠지만 훈연향을 즐기는 내겐 좋은 홍차였음.
샌드위치 등 뭔가 짭짤한 게 딸린 식사 종류와 궁합이 잘 맞을 것 같고 달달한 케이크 등을 곁들인 간식 티타임에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이 사진을 보면 ㅅ님이 -ㅠ- 될 망고와 곁들인 아점.
구운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발라 토마토를 얹어서 먹고 망고는 곁들이로~
요즘 짭짤한 대저 찰토마토가 나오고 있어서 정말 맛있음. -ㅠ-
애용하는 알뜰장에 과일 상인이 바뀌었는데 이 젊은 부부가 아주 보수적인 물품만 구비하는 먼저 중년 부부와 달리 포도, 자몽, 망고, 유기농 딸기 등 이것저것 과일을 과감하게 많이 가져와서 좋다.
동남아도 아직 망고철이 아닌 관계로... 여름에 비해선 비싸지만 백화점과 비교하면 뭐...
망고 껍질에 남은 과육을 긁어서 뽀삐양에게 하사.
몇달만에 먹는 망고라 처음엔 냄새를 맡고 킁킁거리면서 경계를 하더니 한입 먹어본 뒤로는 병아리를 채가는 매의 자세였음.
지금 저 시큰둥한 모습은 망고에 약을 타줘서이다.
망고는 먹고 싶고 약은 싫고... 고민하다 한 입 먹고 '퉤퉤'거리다가 또 먹고의 반복.
그래도 다 먹었다. ㅋㅋ
뽀삐 1세였다면 어림도 없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