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설

마감

by choco 2011. 2. 24.

감기에 좋다는 건 미친듯이 몸에 쏟아넣은 효과가 있었는지 오늘 무사히 마감을 마칠 수 있었다.  부릉부릉 시동을 걸면서 go할까 stop할까 하던 대상포진도 일단 시동은 끈 것 같지만 밤 한 번 새면 곧바로 돌아올 테니까 당분간 아무리 늦어도 2시 이전엔 취침 모드로 전환해야지.

그러고 보니 간만에 진짜 빡세게 마감을 했구나.  어제는 기획안 3개, 오늘은 구성안 포함한 기획안 2개.  어제 건 내가 끝까지 가야할 거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쓰느라 좀 걸렸고 오늘 건...  누군지 몰라도 받아서 할 작가가 내 욕을 좀 할 듯.  기획과 구성상으로는 엄청 그럴듯 해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혹하겠지만 실상은 완전 노가다도 그런 상노가다가 없을 텐데.  협의 잘 해서 현실적인 수준으로 잘 다운 그레이드를 시키길.  ^^; 

구제역 생매장 뉴스를 보면 인간이라서 미안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래도 함께 이 땅을 나눠서 살고 있는 생명인데 최소한의 예의나 도리는 지켜줄 수 없는 것일까?  그 도리를 지켜주기 위한 비용이 그렇게 터무니없고 아까워야 하는 걸까?   그 죽음에 대해 외면하는 개신교(<- 뭐 이쪽은 당연하지만)나 천주교라는 두 거대 종교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미물이라고 하면서도 그 불쌍한 죽음에 대해 천도제를 지내주고 위로하려는 불교라는 종교에 대해 호감이 생기고 있음.   지구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나 힌두교가 가장 조화롭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졌지 싶다.

이 구제역 매몰과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하도 세상이 흉흉하여 그냥 입 닫기로 했음.  최소한 나와 내 가족을 챙기고 내 주변은 챙겼으니 그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여하튼 요즘은 미국이 왜 거대 제국이고 쟤네 군인들이 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우는지 알 것 같음.  자국민들은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챙기고 호들갑 떤다고 생각했는데 대한민국과 비교하니 부러울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