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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망중한~

by choco 2011. 3. 2.
1. 얼려놓은 만두랑 찐빵 다시 쪄서 자스민 차랑 곁들여 한잔 하면서 노닥노닥.

벌써 3월인데 이렇게 한가해도 괜찮겠냐는 불안감이 스멀스멀 밀려오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아직은 빡세게 일한 4/4 분기의 수확을 곶감 빼먹듯 거둬 먹는 시기라 실감하는 불편은 없다.

몇년간 뻐꾸기만 날린 취미 생활을 이 참에 끝을 내라는 하늘의 계시려니 하고 나름대로 달리려고 노력은 하는데... 왜 낮에는 하루종일 창을 열고 있어도 몇줄 써지지도 않는 글이 0시를 넘기고 나면 귀신처럼 슬슬 발동이 걸리고 1시 넘으면 그때부터 달리게 되는 것일까.  ㅜ.ㅜ  재작년, 아니 작년 여름 정도만 해도 날마다 새벽 3-4시까지 달려도 다음날 늦잠 푹 자는 리듬으로 달려주면 별 타격이 없었는데 요즘은 이틀만 2시 넘겨도 사흘 째엔 몸에서 '너 죽고 싶냐!!!'는 빨간불이 팍팍 켜진다.  욕심 내지 말고 하루 한 쪽을 목표로 그냥 쉬엄쉬엄 가야겠음.  어쨌든 이제는 저 까마득히 구름 속에 있던 고지가 보이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