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엔 사진 찍는 것도 게으름을 피웠는지 몇장 없어서 브런치, 티타임 등등 구별 않고 한꺼번에~
사진 안 찍는 것도 일거리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구나. ^^
크리스피 크림 오리지널 글레이즈드와 그리 어울리진 않지만 자스민티가 마시고 싶어 간택한 날의 티타임~
자스민 차를 택한 이유는 바로 이 잔 때문이다. ^^
유리가 이중으로 되어 안에는 온도가 잘 유지되고 바깥쪽은 전혀 뜨겁지 않은 일명 달걀잔.
차를 담으면 이렇게 노른자처럼 고인다.
뜨겁게 홀짝홀짝 마셔야하는 중국차나 허브차, 약초차에 딱인 잔~
다 좋은데...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차가 무지하게 뜨겁다는 주의를 꼭 줘야 한다.
인간의 감각이 잔이 뜨거우면 대비를 하고 충분히 식혀서 조심스럽게 마시는데 촉감에서 준비가 되지 않으면 그냥 별 생각없이 입에 털어넣었다가 입천장을 홀라당 데이는 수가 있음.
패션 5에서 허브차를 시키면 이런 이중 잔에 주는데 내가 한번 당했었다. --;
내용물을 보니 코스트코 다녀온지 얼마 안 되서인 것 같다.
치아바타에 살라미, 모짜렐라 치즈와 상추를 넣은 샌드위치.
여름이라면 딱 좋았겠지만 아직은 뜨거운 스프를 곁들이지 않고 먹기엔 좀 그렇더라.
역시 똑같은 음식도 계절감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음.
지난 주의 교훈을 잊지 않고 준비한 겨울에 어울리는 뜨거운 베이글 샌드위치와 샐러드 브런치.
베이글과 환상의 궁합인 토마토와 크림치즈를 준비하고~
시들거리는 새싹 야채를 찬물에 불려 살려낸 뒤 파인애플과 바나나를 둘러 레몬 반개를 짜서 즙 투하~
간단하지만 기름기가 하나도 없어 신선하고 영양 만점인 샐러드.
이날 기운이 뻗쳤는지 동생이 간만에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를 뽑고 우유 거품까지 올려서 부친께 카푸치노를 대령했다. 우리집 모카포트는 제일 작은 2샷 용이라 2샷이 들어가는 카푸치노는 딱 한 잔만 만들 수 있음. ^^;
작년부터 내내 4-5인용 비알레띠 하나 사겠다고 검색하고 있던데... 올해도 살지는 의문.
파인애플 내놔~ 바나나 내놔~ 중인 뽀삐양.
늘 졸음을 달고 사는 동태눈이 먹을 거 앞에서는 초롱초롱.
동네 지인댁에서 와인 모임한 날.
와인 인심이 후한 분이라 주는대로 홀짝홀짝 잘 마셨는데 나중에 빈병을 찍어보니 끄아아아아악!!!!
6명이 5병을 아작내다니....
메독, 보르도, 부르고뉴에 스파클링까지...
골고루 많이도 마셨다.
보답하는 의미에서 이달엔 우리 집에서 차모임이나 한 번 해야겠다.
ㄱ님이 주신 레시피로 스콘을 한 번 구워봐야겠음.
집에 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 샌드위치는 질려서 뭔가 남의 손이 닿은, 손이 많이 가는 샌드위치를 먹자는 결정을 내리고 사온 파리 크라상의 샌드위치들.
샌드위치의 특성상 손이 많이 가봤자지만 오랫동안 샌드위치 메뉴를 연구하고 개발해온 파리 크라상 답게 맛이 괜찮다.
집에서 이렇게 해먹으면 되겠다는 아이디어도 얻었고.
곡물빵에 넣은 저 닭고기 + 크랜베리 + 토마토 + 양상추 샐러드는 부친이 좋아하실 것 같음.
홍차 수색이 예뻐서 그냥 한장 찍어봤다.
다소곳이 앉아 초 집중 중인 뽀삐양. ㅋㅋㅋㅋㅋㅋ
표정이며 자세가 각이 딱 잡힌 게 엘리스와 모자장수의 티타임이 초청 받은 캐릭터 같다.
옆에 엘리스나 토끼, 모자 장수가 앉아 있어도 전혀 이상할 것 같이 않음.
일본 사는 사촌동생이 보내준 초 미니 한입거리 컵라면 시리즈 중 하나.
요즘엔 일본 라면들이 워낙 많아서 다른 건 다 사이즈는 달라도 먹어본 건데 얘는 보지 못한 거라서 뜯어 봤음.
이런 사이즈. ^^;
모님 댁 비글군의 한끼도 안 될, 그야말로 2-3 젓가락 분량.
가벼운 야식으로 딱일 것 같긴 하다.
일본 라면답게 맵지도 않고 심심하니 계란국에 푼 것 같은 라면.
재밌는 경험이었음.
ㅅ님이 대여료로 주고 가신 크랩트리 & 에블린의 진저 브레드.
목부터 먹어 치웠음. ^^;
생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진저 브레드란 이름에 좀 망설이긴 했는데... 의외로 생강향이 강하지 않은게 맛이 괜찮았다.
크랩트리 & 에블린 쿠키들의 특징이 처음 먹을 때는 '그냥 괜찮군' 정도의 밋밋한 반응을 끌어내는데 어느새 다 먹고 없는데 또 먹고픈 황당한 시추에이션을 일으키는 묘~한 매력이 있는 듯.
이런 오일리한 과자를 느끼하거나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은 건 쉽지 않은데... 특이하다.
마약 타나?
사진 찍진 않았지만 쇼트 브레드도 처음엔 별로인 것 같다가 나중엔 깔끔하다(?)라는 쇼트 브레드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감상과 아쉬움을 남기며 다 먹어 버렸음. 겉에 설탕 가루만 뿌리지 않으면 퍼펙트일텐데 그 미묘한 덧 단맛이 내게는 좀 별로였다.
듀바브 에 갈루와 초콜릿 박스 중에 있는 초콜릿 중 하나.
봉봉 중에 잘 보지 못한 친구라 모양이 특이해서 하나 찍어놨다.
혹시 나중에 미쳐서 초콜릿 만들어보겠다고 설칠 때 독특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샌드 초콜릿과 가운데 필링 두 가지가 섞이는 게 재미있는 조합이었다.
당연히 맛도 있었음.
하루에 한두개 야금야금 먹었는데 이제 슬슬 바닥을 보이고 있다. ;ㅁ;
다음에 프랑스 가면 그때나 또 먹게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