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확실히 몇 번 건드린 부분들은 수정도 빠른데 휙휙 달린 부분으로 들어서니 수정이 엄청 지지부진. 그래도 현재까지는 생각보다 많이 잘라내고 있다. 그래봤자긴 하지만... 내가 참 중언부언 쓸데없는 설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수정하면서 새삼 느끼고 있음. 단문으로 감칠맛나게 쓰는 사람들이 부럽다. 체질에 안 맞더라도 라디오를 좀 더 할 걸 그랬나 하는 뒤늦은 후회까지. -_-;
2. 작년 가을에 발목을 다친 이후 하이힐을 신지 못 하다 보니 주로 10cm 이상 하이힐에 맞춰서 사놨던 옷들이라 정말 입을 게 없다. 수요일에 간만에 일과 관련이 없이 놀러가는 외출이라 좀 차려입어볼까 하는데 패딩은 겨울내내 입어서 질렸고, 내 코트들은 단화에 입으면 병아리 우장 쓴 형국. ㅜ.ㅜ 어찌어찌 대충 주워입고 나가긴 했지만 정말 우울우울. 저 사고가 한 10년쯤 뒤에 일어났다면 이제 하이힐 계에서 은퇴하라는 하늘의 계시로 받아들이고 구두도 옷도 바꿨겠지만 아직은 은퇴할 생각이 추호도 없으니 올 봄은 그냥 버텨야지. 작년 봄에 유럽서 사온 페라가모랑 프라다는 올 봄에도 신장만 지키겠군. ;ㅁ;
3. 수요일에 ㅌ님 댁에 차 마시러 가서 머리가 어질어질하도록 차 마시고 티푸드를 먹는 것도 모자라 나중엔 '몸에 소금이 모자라니 라면을 내놓으시오~'까지 하면서 수다 떨고 고양이들 구경을 하고 왔는데... (사진도 찍어 왔는데 그 사진은 나중에~) 도도하니 사람을 무시하는 고양이들과 있다 오니까 갑자기 뺀질뺀질 게을게을 말 지지리도 안 듣는 뽀삐양이 너무나 말 잘 듣는 개로 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
"뽀삐야~"하고 부르면 온다!!!!!! 고양이들은 쳐다도 보지 않는데!!!! 세상에 이렇게 말을 잘 듣다니!!!!! 이러고 칭찬해주면서 놀고 있음. ㅋㅋ 근데 털결은 고양이들이 더 좋더라. 진짜 보들보들.
중국에서 고양이가죽을 하급 밍크나 너구리라고 속여서 수출한다는 게 이해가 됨. 동생한테 들은 얘긴데 그 일로 독일에서 한번 난리가 나서 독일쪽 회사들은 중국 모피 안 쓰거나 엄청 검수를 엄하게 한다고 한다. 사람 목숨도 X으로 아는 중국 사람들 입장에선 그깟 고양이 갖고 유난떤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여하튼 중국은 싫어. 하긴... 그쪽도 한국사람들 싫어하니 피장파장. ^^;
4. 중국 얘기 나오니 갑자기 상하이 스파이 어쩌고 하는 그 스캔들 터진 게 생각이 나는데... 이메가랑 만수옹 둘 다 남자기 망정이지 둘 중 하나가 여자였으면 서울 스캔들이 터졌을 듯. 정말 둘이 사귀는 거 아니라면 불가사의한 수준의 끈끈함이다.
근데... 저 작자들은 이제 정말로 다 포기하고 막 나가기로 했나보다. 아니면 바보던가. 그냥 조용히 능력이 충분해서, 삼고초려 어쩌고 해도 욕을 바가지로 먹을 판에 치료비가 많이 들어서 산은으로 가고 싶어하네 어쩌네 하는 소리를 몇달 전에 흘리더니 그렇게 떡 보내면 어쩌라고? 손발 맞춰서 거짓말도 못 하는 ㄷㅅ들. 내 보기엔 마음 착한 국민들 대다수가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고 아프네 어쩌네 하는 내용을 풀어 간을 봤는데 안 먹힌 거지. 어느 쪽이든 간에 ㄷㅅ에 ㅂㅅ이라는 사실엔 변함 없음. 개념도 미탑재고.
5. 반나절 동안 마신 것도 모자로 얻어온 아리산 우롱 아까 오후에 모노마트에서 사온 티푸드랑 마시는데 진짜 맛있음. 대만에 더 가고 싶어졌다. 동생도 파인애플 케이크 먹으면서 대만~대만~ 노래를 하고 있음. 그러려면 일단 마감부터. 그리고 오늘은 일단 잠부터. zzzz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