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노닥거리면서 너무 영양가 없는 포스팅만 한 것 같아서 간만에 하나 가져왔다.
사실 그동안 추가된 자료들을 더해서 내용을 보강해야 하겠지만 귀찮아서 도저히...
언젠가 다시 불이 확 붙을 날이 오겠지.
전 2막
작곡: 아돌프 아당
대본: 하이네의 시를 기반으로 테오필 고티에가 구성
안무: 진 코랄리, 쥘르 페로
세계 초연: 1841/6/28. 파리 아카데미 로얄 드 무지크 극장.
초연 무용수: 카를로타 그릿지, 류시엥 프티파, 아델 두밀라트레
한국 초연: (전막 공연 기준) 1976/9/1 국립 발레단
카를로타 그릿지를 마리 탈리오니와 비견될, 역사에 남는 발레리나로 만들어준 작품 지젤은 초연부터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칭송 받아 왔다. 지젤이 초연되기 몇 년 전 마리 탈리오니가 라 실피드를 공연해 파리를 열광시키고 낭만주의 발레를 열었다면 지젤은 현재까지 낭만 발레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작품은 발레리나에게 무용가로의 기량과 함께 배우로서의 연기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흔히 발레의 햄릿으로 불리기도 한다.
프랑스의 낭만시인이자 비평가, 그리고 발레 스토리 작가였던 테오필 고티에는 빅토르 위고의 유령(Fantomes)과 독일 시인 하이네가 독일 전설에 관해 쓴 연구서 '독일로부터'에 나온 영감을 받아 결혼식날 밤 죽을 때까지 춤을 춘 처녀의 전설을 발레화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윌리는 결혼식 전날에 죽은 처녀들의 영혼으로 춤추는 것을 광적으로 좋아한다.
고티에는 이 작품 1막의 배경을 위고의 작품에서 처럼 화려한 귀족 무도회장으로 설정하고, 빅토르 위고의 시 '유령'에 등장하는 젊은 미녀를 주인공 삼아 그녀가 무도회장에서 온통 춤에만 정신이 팔려 밤새도록 춤추다 쓰러져 죽는 내용으로 그려보고자 했다.
그러나 조르쥬와 대본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설득력 있고 극적인 부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내용을 대폭 바꾼다. 이렇게 해서 지젤의 배경은 귀족의 무도회장에서 독일 라인강 유역의 농촌으로, 젊은 미녀는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로, 밤새도록 춤을 추는 장소는 무도회장에서 인적 드문 숲속으로. 젊은 미녀가 밤새도록 춤을 추다 차가운 바깥 기온에 목숨을 잃는다는 내용은 지젤이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으로 충격 받아 죽는 것으로 바뀐다.
이렇게 시골처녀 지젤이 평범한 시골청년으로 가장한 귀족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지지만 상대로부터 배신 당한 충격으로 죽은 후에도 사랑을 위해 헌신한다는 발레 지젤이 탄생된다.
1841년 초연된 지젤은 당시 파리오페라극장의 발레마스터였던 장 코랄리가 대부분을 안무하고 솔로 부분은 쥘 페로가 안무했다고 한다. 그리고 페로의 연인 그릿지가 지젤을 , 마리우스 프티파의 형제 루시앙 프티파가 알브레히트 역을 춤춰 대성공을 거둔다. 코랄리와 페로 안무 지젤의 대성공은 해외로도 이어져 그리지와 페로는(해외 공연에서는 페로가 알브레히트를 춤췄다) 런던, 볼쇼이, 키로프 등에 공연을 하고 지젤은 각국에서 성공을 이뤄 미국에서까지 공연된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1849년까지 그리지와 프티파 캐스팅으로 파리 오페라 발레의 고정 레퍼토리가 되고 1868년까지 파리 오페라 발레단에서 공연되지만 그 이후에 잊혀진 작품이 되었다. 이렇게 사라질 뻔한 지젤은 1910년 발레 륏스의 파리 공연 때 타마라 깔사비나와 니진스키의 공연으로 파리에 다시 등장했다. 하지만 다른 센세이셔널한 작품들이 묻혀 잊혀졌다가 1924년 올가 스페시브체바의 기념할만한 파리 데뷔 공연으로 부활한다. (올가 스페시브체바는 훗날 보리스 에이프만의 발레 ‘레드 지젤’의 주인공인 실존 인물)
현재 우리가 만나는 지젤은 1880년대 이후 마린스키 극장의 예술감독 마리우스 프티파에 의한 안무 버전이다. 그는 원래 안무에서 많은 부분을 과감히 삭제하고 다른 작곡가들에 의뢰해 새로운 음악을 삽입했다고 한다. 프티파 당시에 토슈즈(=뽀앵뜨 슈즈) 매커니즘에 혁명적인 진보가 일어나 발레리나들의 움직임이 더욱 섬세해지고 테크닉이 향상되어 프티파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다.
그는 1막에 지젤을 위한 솔로 바리에이션을 삽입하고 알브레히트의 칼로 가슴을 찔러 자살하는 장면 대신 그녀가 미쳐서 죽는 것으로 내용을 바꾼다. (이 변형은 지나치게 과격한 것을 싫어하는 황실과 귀족들의 취향에 맞춘 것이다.) 그리고 알브레히트와 지젤의 사랑의 진실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젤이 죽은 뒤 돌아온 바틸드와 함께 떠나는 장면 대신 죽은 지젤을 끌어안는 것으로 1막을 마무리 짓는 것으로 안무를 한다. 이것은 현대에 있어 가장 대표적인 마무리 장면이 됐지만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부터 반항(?)이 시작되어 비탄에 잠겨 떠나는 것으로 1막이 마무리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2막에서는 각국 윌리의 춤을 없애는 대신 윌리들을 하나의 군무로 묶어서 미르타의 춤, 지젤과 알브레히트의 2인무와 함께 '그랑 파 드 윌리'를 구성했다.
세계 모든 발레리나들이 백조의 호수와 함께 가장 선망한다는 배역 지젤은 1막에서의 청순하고 순박한 시골 소녀와 사랑의 배신에 광란의 춤을 추며 자결하는 비련의 여인으로의 변신 그리고 2막에서의 겉으론 싸늘한 영혼이지만 마음속엔 숭고한 사랑을 간직한 윌리로 시시각각 이미지 변화를 해야 하는 매력 때문에 가장 표현이 어려운 작품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초연 때의 안무본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초연이 어땠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인간 처녀로서의 순진무구함과 인간성을 지닌 1막과 죽은 정령으로서의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요구하는 2막의 구성은 어떤 발레단에서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막에서 보여주는 사랑에 빠진 순진한 처녀에서 배신 당한 아픔, 죽음까지의 감정변화를 보여줘야 하는 인간으로서의 모습과 죽은 상태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는 정령 윌리로서의 상반된 2막의 분리된 표현은 발레리나의 깊이를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1막
춤을 좋아하는 시골처녀 지젤은 그녀에게 반해 평민으로 변장하고 찾아온 알프레히트 백작과 사랑에 빠진다. 지젤은 자기에게 구애하는 로이스가 알프레히트 백작이란 것을 모르고 그를 사랑한다. 사랑과 행복에 취해있는 가운데 데이지꽃으로 점을 쳤을 때 지젤의 운명을 암시하는 불행한 결과가 나오지만 알프레히트는 그것을 무시하고 지젤도 그의 사랑을 믿는다. 지젤을 짝사랑하던 사냥터 관리인 힐라리온은 알프레히트의 정체를 의심하고 있다. 그때 호른 소리가 울리고 알프레히트의 약혼녀 마틸다 공주와 귀족들이 지젤이 사는 마을로 사냥을 온다. 지젤은 갈증을 느낀 마틸다 공주에게 물을 바치고 공주는 여흥을 위해 지젤에게 춤을 추도록 한다. 지젤은 귀족들을 위해 춤을 추고 공주는 선물로 그녀의 목걸이를 선물한다. 그때 힐라리온이 나타나 공주 일행을 보고 피해있던 알프레히트의 정체를 밝히고 마틸다는 약혼자에게 다가온다. 지젤은 알프레히트가 자신의 연인 로이스라고 밝히며 공주를 막지만 마틸다는 커다란 약혼반지를 보이고 지젤은 알프레히트의 배신을 깨닫는다. 광란에 빠져 알프레히트의 칼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 자살하려다 심장마비로 죽는다.
1막에서 볼만한 춤은 알프레히트와 지젤의 빠드데, 수확축제의 왕과 여왕으로 뽑힌 한쌍이 추는 파드데를 들 수 있다. 발레단에 따라서는 이 페전트 파드데를 지젤과 알프레히트가 직접 춤추는 경우도 있다. (엄청 드물다. 딱 한번 봤다. 어딘지는 잊었음. --)
2막
한밤중 묘지에서 윌리의 여왕 마르타가 나타나 무덤에 잠든 지젤을 불러낸다. 숲속에서 윌리들은 춤을 추는데 이때 지젤의 묘에 참배하러 힐라리온이 나타나는데 남자를 저주하는 마르타와 윌리들은 힐라리온을 유혹해 죽을 때까지 춤추게 한다. (혹은 호수에 뛰어들게 하는 안무도 있다)
역시 지젤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낀 알프레히트도 지젤의 무덤을 찾아오는데 마르타와 윌리들은 알프레히트 역시 죽이기 위해 지젤에게 알프레히트를 유혹하는 춤을 추게 한다. 지젤은 마르타의 명에 따라 알프레히트와 춤을 추지만 지쳐가는 그를 위해 마르타에게 자비를 청한다. 하지만 마르타는 거절하고 다시 춤을 추던 지젤은 알프레히트를 위해 그를 보호하는데 사랑의 힘 때문에 마르타의 마법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마침내 새벽이 밝아오고 지젤은 알프레히트를 구원하고 무덤으로 사라진다. 알프레히트는 지젤을 붙들려고 하지만 그녀는 사라지고 그는 무덤을 껴안고 울부짖으며 막은 내린다.
2막의 중간은 발레단마다 큰 차이가 없지만 시작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각기 아이디어를 발휘해 상당히 특색이 있다. 첫 장면은 윌리의 여왕 마르타의 솔로로 시작하거나, 숲속에 눈을 빛내고 있는 윌리들의 모습, 혹은 피아노줄을 이용해 윌리들이 공중을 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무덤이 돌아가면서 사라지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지젤이 땅속으로 꺼지거나 공중으로 떠버리는 것도 있다.
2막은 마르타의 솔로, 윌리들의 군무, 힐라리온의 죽음으로 가는 춤, 지젤과 알프레히트의 파드데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화려하진 않지만 낭만적인 환상을 자극하는 춤으로 가득차 있다고 할 수 있다.
초연 때 지젤을 맡았던 카를로타 그릿지는 천상의 춤을 추는 마리 탈리오니, 가장 인간적인 춤을 춘다는 파니 엘슬러라는 당시 파리를 사로잡았던 두 스타 발레리나의 특성을 동시에 지녔다는 찬사를 이 발레를 통해 받게 됐다. 쥘르 빼로는 자기 아내를 위해 이 작품을 창작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당시 5대 발레리나들인 파니 엘슬러, 화니 체리토, 뤼시 ㄹ그란도 이 작품을 자신의 레퍼토리에 포함시켜 성공을 이어나갔다.
쥘르 빼로는 런던 공연 때 직접 알프레히트를 맡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명성을 날린 알프레히트는 니진스키, 안톤 돌린, 세르쥬 리파, 누레예프, 안소니 도웰 등을 들 수 있다.
니진스키가 마린스키에 있을 당시 알브레히트를 춤출 때 타이즈 위에 풍덩한 반바지를 입지 않고 타이즈만을 입고 춤춰 풍기를 문란하게 했다는 이유로 (아주 점잖으신 황태후께서 기겁을 하셨다고 함.) 일정 기간 출연 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그리고 그 휴식기에 디아길레프의 발레 륏스를 따라 유럽 무대에 데뷔하게 되고 20세기 발레의 중흥기가 시작된다.
프티파 이후 거의 100년 이상 지젤은 수많은 독창적인 안무가들에 의해 안무됐지만 (그리가로비치, 노이마이어 등등) 그의 틀의 벗어나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서 수준 높은 현대적 재해석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마츠 에크의 지젤(GISELLE II)과 마르시아 하이데의 지젤(GISELLE IV) 그리고 프데드릭 프랭클린 안무의 크리올 지젤(GISELLE III), 페미니즘적 성격이 강한 랜슬리의 지젤(I, GISELLE에 설명) 등이 있다.
이처럼 지젤은 고전의 대명사인 동시에 다양한 해석으로 계속 생명력을 가지고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이런 인기의 배경에는 아당의 탁월한 음악이 있었다. 아돌프 아당의 음악은 질이 낮은 당시의 발레음악과 비교될 정도의 정교함과 리듬성, 그리고 통일성을 지니고 발레를 이끌어가고 있는데 지젤의 변화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음악의 분위기가 특히 뛰어나다.
지젤과 알브레히트에게는 달콤한 멜로디의 사랑의 음악을, 윌리에게는 으스스한 화음, 힐라리온에게는 찌르는 듯한 주제를 주는 등 인물에게 주제가 되는 악상을 이용한 최초의 발레 음악 중 하나였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의 이 뛰어난 아이디어가 도식화되면서 발레 음악이 천편일률적으로 고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지젤이 미친 장면의 클라이막스에서 지젤이 죽을 때 음악은 점점 더 고통의 크레센도로 세져 급격히 떨어지는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지젤의 역사적인 성공에는 뛰어난 안무와 환상적인 무용수들도 있었지만 그의 음악 역시 크게 기여했음을 아무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MENT:
지젤…. 제가 처음 본 발레가 지젤인지 백조의 호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억을 찬찬히 더듬어보면 지젤쪽이 먼저인것도 같은데. 처음 봤을 때 스토리도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냥 예쁘고 슬프고 또 무서워서 ?2막 시작이 애들한테 무섭잖아요. 거기다 지금 생각해도 그건 유달리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섬찟한 도입부 였습니다. 숲속 나무사이에 빛나고 있는 윌리들의 눈…- 결국 2막은 보다가 중간에 도망가서 잤습니다. 그때 2막을 끝까지 못본게 너무나 아쉬워서 오랫동안 지젤을 기다리다가 어느 휴일 아침 7시에 방송한 지젤을 꿋꿋이 일어나서 봤었죠. 그때 국민학교 3학년은 넘지 않았던 것 같네요.
왜 그렇게 지젤이 좋았는지, 아니 발레에 끌렸는지 그건 모르겠네요. 그때는 내 첫사랑의 그이(놈 ^^)을 만나기 전이라서 발레에 대해 많이 아는 척할 필요도 없었는데요.
어쨌든 지젤과의 만남이 막연히 발레를 동경하던 나를 완전히 발레 매니아로 바꿔놓은 것 같습니다. 연극배우에게 햄릿이 가장 넘기 어려운 벽이듯이 발레리나의 예술성과 깊이를 판가름하는 잣대인 지젤. 너무 좋은 공연과 무용수들이 많아서 일일이 이름을 댈 수도 없네요. 작품이 이래서 그런건지 찬사들도 다들 시적이더군요. 마고트 폰테인의 지젤을 보고는 ‘윌리들 사이로 떠다니는 것 같다’는 등…
제가 제일 좋아하는 지젤은 갈리나 메첸체바와 문훈숙입니다. 얘기를 하고보니 두사람의 춤이나 스타일이 많이 닮았네요. 특히 물위를 미끄러지는 듯한 그 환상적인 빠 드 부레. 그건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그런데 많이 봤다는 발레 애호가들이나 전문가들은 최고의 지젤로 알티나이 아실무라토바를 들더군요. 저는 그녀의 춤을 본적이 없으니 뭐라고 못하겠지만… 지젤 2막에서 무덤에서 나와서 다리를 옆으로 서서히 들어올릴 때면 꼭 음악이 상승하는 멜로디대로 떠오르는 듯이 보인다는 표현을... 과연 어떻게 움직이길래 그 까탈스런 인간들에게서 그런 찬사를 받는지… 메첸체바의 지젤은 언제 다음 기회에 따로 포스팅을 합지요. 여기에 곁다리로 쓰기엔 너무도 할 말이 많은 명공연이라. 영상물이 DVD로 있으니 강추!
본 중에 가장 멋졌던 알프레히트는 역시 누레예프. 당시 발레를 별로 안보던 동생조차도 누레예프의 지젤을 보면서 정말 연극배우 같다고 했을 정도니까 짐작할만 하시겠죠? 이 비디오 이후로 동생도 함께 망하는 발레의 길에 끼어 들었습니다. ^^V
최근에 본 알브레히트 중에선 2002년에 있었던 엄청 허접한 월드 스타 갈라 공연(공연이라기 보다는 실수 대행진 정도… --;)에서 거의 유일하게 볼만했던 필린 세르게이의 알브레히트… 신체조건과 춤은 기본이고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힘이나 관객을 사로잡는 매력 등등… 해서 이 사람의 전막 공연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멋진 알브레히트였습니다. 차 떼고 포 떼고 해도 역시 볼쇼이는 볼쇼이구나
라는 찬탄을 나오게 하는… ^^ (진짜 잘 생겼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