삘 받은 김에 몰아서.
요즘 요리의 신에게 접신해서 혼이 불타오르는 자매들이다.
동생은 베이킹에 나는 프랑스 요리에 버닝 중~
내 건 귀찮아서 일단 완성품만 찍은 동생의 작품들 사진부터 올려봐야겠다.
크림치즈 무화과 파운드.
첫날은 응.. 괜찮네.. 정도였는데 다음날부터 환상적으로 맛있어짐.
구운 첫날보다는 하루 이틀 냉장고에서 숙성을 시키는 게 훨씬 더 맛있다.
내가 만든 마들렌과 함께 티타임에 사랑해줬었다.
레시피도 비교적 간단하고 쿠겔호프 틀도 집에 있으니까 조만간 만들어봐야겠음.
쓰고 보니 무화과가 없구나.
걔부터 주문해야겠다.
포장해온 케이크 오픈 중.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뽀양.
열어주니까 자기 먹으라는 줄 알고 덤볐다가 혼났음. ㅋㅋ
메이플 캐러맬 생크림 케이크.
이건 단언하건데 파리 바게뜨나 뚜레주르 보다는 2배 이상 맛있다.
파리 크라상이나 패션 파이브랑은 .... 그냥 뭐 취향대로~
팜유나 안정제 같은 거 쓰지 않고 생크림을 그대로 올려서 발라 그런지 정말 신선하고 촉촉하고 부드러움.
제노아즈는 하루 아니면 최소한 반나절 전에 구워서 충분히 숙성시킨 다음 생크림을 바르는 게 맛이 더 좋다고 한다.
실제로 당일날 보다 김치 냉장고에서 하루이틀 더 있은 뒤에 먹은 게 맛이 나았다.
첫날에는 굉장히 달게 느껴졌는데 하루 정도 지나니까 단맛도 한풀 가라앉고 부드러워진다고 해야할까?
메이플 시럽의 향이 폴폴 풍기는 게 정말 마음에 들었음.
아줌마는 동생이 만들었다니까 엄청 놀라셨음.
이 정도면 홈베이킹의 수준은 넘어선 맛인듯.
ps. 모님, 익숙한 접시가 아니던가요? ㅋㅋ
역시 오픈식을 해줘야 하는 뽀양.
왜 비닐을 뜯지 않느냐는 표정으로 우리를 응시 중.
포장도 참 예쁘구나~
밤마론크림 롤케이크.
밤이 쏙쏙 들어간 밤 마론 크림 롤 케이크.
롤케이크 마는 거 난 자꾸 실패하고 어려워서 잘 안 하는데 동생은 쉬웠다고 함.
자잘한 손재주는 타고난 사람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난 그냥 생긴대로... 모양 신경 안 써도 되는 스콘이나 틀 안에서 모양이 알아서 잡히는 마들렌이나 쿠겔호프 등에 주력해야겠음.
무화과 사야겠다. 무화과 쿠겔호프 먹고 싶음.
그러고 보니... 10월 쯤에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요크셔 푸딩을 만들어도 되는 때로구나.
요크셔 푸딩 마지막으로 만든 게 6년 전이던가?
여하튼 동생이 본격적으로 베이킹 시작하고부터 밖에서 빵은 사먹어도 케이크 사먹는 일은 확 줄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