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금 40만원!!!!!!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일본 장인이 두드려서 만든 수제품이라고 한다.
유럽쪽 이베이를 헤매면 포르투갈이나 영국의 빈티지를 싸게 구할 수도 있겠지만 배송비 등등 머리 쓰기 싫고,
유럽쪽에서 나오는 건 말 그대로 주전자라서 찻물을 끓이는 용도로만 사용이 가능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페이팔 계정 부활시키면 다시 이베이에 중독될 위험이 있어서 아예 차단 차원에서.
딱 1리터 정도 끓일 수 있다.
비엔나 커피를 만들기 위한 과정.
비엔나 커피용으로 블랜딩해서 간 커피를, 칼리타는 15그램, 멜리타는 20그램 정도 덜어 준비.
칼리타는 부드러우면서 연하고 멜리타는 진하게 나온다고 해서 우리는 멜리타로~
100그램에 8천원짜리 커피를 샀는데... 1잔당 순수 커피 원가만 1600원. ;ㅁ;
타이머를 켠 뒤 뜸을 살짝 들이기 시작.
이 상태에서 커피물이 아래로 내려오면 안 된다고 함.
칼리타는 넓게 빙빙 돌리지만 구멍이 하나뿐인 멜리타는 이렇게 중심부에서만 살살.
부풀어오르는 거 보면서 난 감탄했는데 동생 曰
이렇게 많이 부풀면 안 된다고 함... ^^;
거품은 커피의 맛없는 성분을 다 잡고 있기 때문에 얘네가 꺼지기 전에 잽싸게 치워여 한다고...
이걸 알기 전엔 한방울도 아까워서 거품이 다 내려갈 때까지 기다렸었음. ㅋㅋ
부친 쏘리....
기계거품은 거칠기 때문에 손거품을 내야 부드럽고 맛있다고 한다.
거품을 올리는 요령도 따로 있음. -_-a
생크림의 10% 정도의 설탕을 넣고 올리면 됨.
커피에 설탕을 추가하지 않을 경우엔 15% 정도 넣는 게 맛있는 것 같다.
여하튼 처음엔 시키는대로 손으로 올렸는데 그냥 다음부터는 거품기로 올리기로 했음.
아주 미묘한 부드러움의 차이는 분명히 느껴지긴 하는데 그 차이 대비 노력이....
차 담당 집사나 하녀가 있어야.... ^^;;;
첫 작품.
생크림을 좀 소심하게 올렸군.
난 맛만 보기 위해서 에스프레소 잔에.
생크림을 듬뿍~
노력이 좀 많이 들어가긴 하지만 확실히 본고장의 제대로 된 커피하우스에서나 만날 수 있는 신선하고 진한 맛.
간만에 커피를 -비록 에소잔이지만- 한잔 다 마셨음.
동주전자에 돈을 보탠 건 동주전자로 끓인 찻물의 맛이 다르다는 얘기 + 다경의 글 때문이었는데 솔직히 기연가 미연가 했었다.
그런데 정말 맛이 확연히 다르다!!!
이건 차를 조금이라도 마셔본 사람은 누구나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차이.
물맛을 좋아지게 하는 걸로 동주전자 3위인데.... 갑자가 무쇠 주전자나 은주전자에 대한 욕구가 무럭무럭...
그러나.... k2님 말마따나 차 담당 집사나 식기 닦는 하녀를 따로 두기 전에는.... -_-a
동주전자도 녹슬면 안 되기 때문에 쓰고 나면 바로 열심히 물기 제거 해주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