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름&선물

지른 것들 간략 기록 및 품평

by choco 2011. 12. 1.

1. 벼르고 벼르고 또 벼르면서도 귀찮아서 게을게을 거리다가 눈이 아파서 안과 간 김에 안경 처방전을 받아서 드디어 새 안경을 맞췄다.  96년인가 97년에 샀던 안경테는 이제 본래의 반투명한 핑크색을 잃은 것도 모자라 누래진 상태라 아쉽지만 바이바이.  정말 가볍고 내 얼굴에 딱 맞아서 그동안 알만 바꾸면서 오랫동안 사랑해주던 아이였으나.... 내가 봐도 좀 심하게 낡긴 했다.   돋보기 쓸 때까지 새 친구랑 또 오래오래 잘 살아줘야지.  ㅎㅎ

2. KT의 파상공세를 꿋꿋하게 버텨냈지만 방통위의 배신으로 결국 KT를 떠나 SKT로 이동.  2G폰 중에서 유일한(아마?) 터치폰인 햅틱으로~  01X 번호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3G 이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건 헌법에 위반된다는 헌법소원이 지금 본안 심사까지 올라갔다고 하던데 정치적인 꼼수가 끼어들지 않는 한은 아마 우리가 이길 거다.  그때 내 번호를 지키면서 스마트폰을 쓰는 건 해피엔딩이겠고.... 안 된다고 해도 버틸 때까지는 버텨봐야지. 

3. 여름에 니만 마커스나 삭스에서 미친 듯이 세일할 때 겨울 부츠를 몇개 질렀는데 그중 헌터는 별 다섯개 만점!  어그의 따뜻함에 바닥도 두껍고 방수도 되는데다 길어서 허벅지까지 뜨끈뜨끈.  올 겨울 내내 엄청 사랑해줄 것 같다.  같은 시기에 구입한 마이클 코어스도 괜찮긴 한데 사이즈가 살짝 작게 나온듯.  두꺼운 양말을 신으려고 일부러 여유롭게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스타킹을 신고 딱 맞는다.  평소 주문하던 사이즈대로 주문했으면 신지도 못 하고 벼룩을 할 뻔 했다.   얘는 보기엔 엄청 따뜻해 보이지만 방한보다는 멋쪽에 무게감이 가는 듯.

4. 어제 느낀 건데 역시 캐시미어 만세다.  가죽장갑을 가져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이쪽이 낫지 싶어서 택했는데 역시나.  손이 하나도 시리지 않고 좋았음.  왜 사람들이 캐시미어~ 캐시미어~ 하는지 알 것 같음. 

이외에도 몇개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날아갔다.  다음에 떠오르면 그때 또~ 
아!  작년 겨울 끝무렵 세일에 샀다가 작년 가을에 발목 다치는 바람에 한번 신어보지고 못한 롱부츠.  구두방에 가져가서 미끄럼 방지되는 밑창을 달아달라고 해야지.  미국처럼 차에서 내려 카펫이 깔린 실내로 들어가는 동네에서는 몰라도 한국에서 걔 신고 겨울에 나갔다간 낙상해서 겨우 멀쩡해진 발목 다시 삐끗할듯.   일단 다음 주에 대전 회의를 끝내고. ㅜ.ㅜ
참참참!!!  KT에 번호이동 보상금 받아야하는구나.  이건 내일 마감 끝내고 바로 신청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