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후에 예약해놨던 피부과 화요일로 옮겼고 화요일부터 들어가야 할 대규모 수정 자료도 퀵으로 요청해서 받았음.
몇번이나 뻐꾸기를 날리다가 드디어 아들의 사수를 뚫고 반나절 상경에 성공하신 모님과의 티타임~ 1차는 우메에서 마치고 2차는 우리 집에서~ (이날 뽀양은 바닷가로~ 그 사진은 나중에 이 폭풍 마감을 끝내고 나면 또~)
오늘의 컨셉은 믹스 앤 매치~
각자 원하는 티잔을 골라서 앉았다.
어쩌다보니 k2님만 노리다께이고 나머지는 다 웨지우드로 통일.
차는 스리랑카에서 누군가 공수해온 것을 모님이 다시 서울로 공수.
동생의 티라미수가 이날도 인기 폭발.
k2님이 새로 발견했다는 맛있는 초콜릿 가게의 신선한 수제 초콜릿에 케빈스 파이의 파이와 치즈 케이크까지.
본래 계획은 락앤락에 넣어 박양에게 2조각 싸보내는 거였지만 날씨가 전~~~혀 협조가 안 되는 관계로 그냥 반판을 모조리 다 우리 뱃속으로 넣었다. (요즘 날씨 정말 미쳤나보다. --; 반팔을 입고 다녀도 되겠음.)
우리 바로 직전에 우메에서 초밥을 배 터지게 먹고 사람들인데.... ;ㅁ;
핀트가 좀 나갔군. ^^;
믈레스나의 빅토리아 블렌드.
신선하고 묵직한.... 전형적인 맛있는 실론티.
틴을 찍어 놓은 사진도 없고 찻물 사진도 이 모양이라 얘는 나중에 사진을 다시 찍어서 언젠가 시음기를 올려야겠다.
다음날인가 다다음날도 이 차를 마셨는데 그때도 호평이었음.
똑같은 홍차인데 산지와 브랜드에 따라 맛이 각각 다른 걸 보면 진짜로 신기.
사진을 꽤 많이 찍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겨우 3장? 이러고 있다,
열심히 사진을 찍는 모님을 보면서 나도 함께 찍고 있다고 착각을 한 듯. ㅋㅋ
이날도 찻잔 갖고 한참 여러가지 대화가 오갔었는데.... 쓰다보니까 어느 블로그에서 포스팅 하나가 떠오른다.
맛있는 맥주집과 맛집 정보를 잘 올려주는 블로거라서 가끔 들여다보는데 커피집 포스팅을 하면서 그릇 예쁘다고 감탄하며 사진을 올려놨다.
그 감탄의 주인공은 로얄 코펜하겐을 카피한 존슨 브라더스의 땡땡땡땡~
걔 처음 나왔을 때 정말 착한 가격에 예쁜 아이라고 침 흘리며 갖고 싶어 했었는데....
이제는 걔 세트 살 돈으로 그냥 풀레이스 찻잔 하나를 사겠어! 이러고 있으니. ㅋㅋ
풀레이스의 입체감이나 포스는 따라갈 수 없어도 느낌은 대충 비슷하니까 카페처럼 대중적인 공간에서는 나름 괜찮을듯. 스칸돌렛이나 존슨 브라더스가 나쁜 선택은 아니겠지.
졸리다.
일도 안 하면서 이렇게 뭉개느니 그냥 한숨 자고 일어나서 저녁 먹고 달려야겠다.
오늘의 목표는 기획 부분 완성!
내일은 구성안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