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에 여유가 있던 어제까지는 책상에 앉기만 해도 죽겠더니... 사실 전반적인 컨디션이 딱히 좋아진 건 아니지만 죽어도 마감을 해야 하는 오늘이 되자 거짓말처럼 버텨진다.
간만에 막 달리던 몸이 풀어진 것도 이번 몸살의 이유겠지만 내가 볼 때 4-50%는 수요일에 시원찮은 컨디션으로 강행했던 필라테스의 여파인 듯 싶다. 그날 유달리 빡세고 내가 잘 못 하는 동작들이 많았고, 또 선생님이 운동 제대로 했다면 다음날 등쪽 날개죽지며 팔이랑 허벅지 엄청 아플거라고 했는데 허벅지는 그냥저냥이지만 등은 진짜 오늘까지도 장난 아니었음.
여하튼 마감 하나는 막았고, 또 수정마감이며 더빙 대본들이 줄줄이 기다리지만 모처럼 널널한 주말이니 10월에 먹고 마신 것들 사진을 올려줘야지~ㅇ
잉글리시 머핀에 달걀, 토마토, 햄이 들어간 전형적인 영국식 샌드위치 브런치~
거품이 잘 올라온 카푸치노~
요리 배우러 가는 날이라 나만 간단히.
쳐다보면서 배고팠다. ;ㅁ;
기분에 따라 예쁜 잔을 골라서 마시는 건 티타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녹차와 동생이 만든 찹쌀 고구마 케이크.
저거 한조각만 먹으면 배가 꽉 참.
확실히 밀가루보다 쌀이 근기가 있다.
냉장고 털기용 지중해식 샐러드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급조한 감자샐러드 샌드위치. ㅎㅎ;
롤빵이 모자라서 먹다 남은 바게뜨도 곁들였다.
어정정하게 남은 모닝롤과 바게뜨를 함께 잘 처치했음.
역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서 대충 있는 걸로 만든 펜네 아라비아따.
새로 들인 빌보를 개시한 날이었던 걸로 기억함.
이 사진을 보고 떡볶이냐는 소리를 들었음. --a
부친과 동생이 사랑하는 떡갈비~
만들어 놓은 것 다 먹었다.
새로 만들어야 함. --;
역시 이날 개시한 빌보 고블렛~
묵직하니 중세 시대의 영화가 떠올랐음.
이날도 속 내용물을 좀 달리한 잉글리시 머핀 샌드위치.
이제 얘도 하나도 없다.
코스트코 갈 때가 되긴 됐음.
샌드위치를 태울 듯 주시하는 뽀양. ㅎㅎ
냉동실에서 화석이 되어가고 있었던 그 언젠가의 피자를 발굴해 데웠다.
이날 빌보 잔을 개시.
근데 홍차에는 그닥.... ^^;
어느 날의 티타임~
초코칩 쿠키와 티쿠키를 곁들였음.
이건 조만간 따로 포스팅할 예정인 굿 오브닝의 컵케이크.
민트 초코인데 상큼하지 맛있었다.
차와 잘 어울리는 티푸드~
이건 ㅅ양이 놀러왔던 날의 티타임.
화동에서 짬뽕이랑 탕수육 먹고 또 돌아와서 이렇게 한판 벌렸음. ^^
굿 오브닝의 카푸치노던가 모카던가 여하튼 커피 관련 컵케이크와 바나나 초코,
그리고 포라비에서 사온 수제 초콜릿.
참 잘 먹는 세 사람.
그리고 한마리. ㅎㅎ
ㅅ양이 사다줘서 우리 입을 버리게 한 환상적인 식빵.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살짝 토스트 해서 버터 발라먹으면 정말 환상이다. -ㅠ-
이건 어느 날의 카푸치노.
동생이 브레드 가든 레시피로 구운 초코칩 쿠키.
근데... 여기서 설탕양을 30% 정도 줄이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음.
맛은 있는데 우리 입맛에는 너무 달다.
가장 만만하지만 언제나 사랑 받는 달걀 치즈 그릴 샌드위치.
홍차색이 엄청 진하구나.
아직도 먹고 있는 그 식빵. ㅎㅎ
간만에 애프터눈의 티잔이 등장했다.
높은 곳에 있어서 잘 꺼내지 않는 티잔인데 오랜만에~
혼자 마시기에 정말 딱인 빌보의 뉴웨이브 머그 세트.
곁들인 건 동생의 카스테라던가? 가물가물.
이건 ㅌ님이 놀러온 날.
이날 올해 구입한 신선한 다원 다즐링을 오픈해서 모조리 시음해 주겠어!라고 패기만만하게 시작했으나...
겨우 두 종류 마시고 둘이 나란히 GG 치고 루이보스로 속을 달랬다. ㅎㅎ;
나머지 티는 불하해주고 가셨으니 시음기는 천천히~
저 아래 ㅅ님의 파운드 케이크도 살짝 보이는군.
이건 뉴웨이브 고메 접시 첫 사용 기록을 찍어주느라.
위에 올라간 건 자동 포삽으로 지워주세요~ ^^;
동네에 새로 생긴 빵집의 맛있는 오렌지 브리오쉬를 곁들인 브런치랄까 티타임이랄까.
아래 깔린 티매트는 친구의 작품이다.
다시 봐도 ㅎㄷㄷ한 노가다의 결정체로군.
이건 k2님와의 티타임이던가???
초콜릿을 보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 ^^;
빠지지 않고 동참해주는 뽀양.
지켜보고 있다............
아무 아이디어도 의욕도 없을 때 가장 만만한 소세지빵. ㅎㅎ
난 요리 가는 날이라 반개만.
내 자체 생일선물을 이날 개시~
비엔나 커피에 어울리는 잔은 아니지만 써보고 싶어서.
돈 주고 배워온 내 동생의 비엔나 커피는 정말 맛있음.
나도 옆에서 전수를 받아 야메로 흉내는 내고 있다.
역시 찻상을 지키는 뽀양.
해태 같군.
마지막 베이글과 토마토 & 크림치즈.
진짜 코스트코 가야한다.
집에 체더 치즈도 없고, 정수기 필터도 없고 빵도 없다.
빵은 없고 사러 나가기도 귀찮아서 뭘 해먹을까 냉장고랑 찬장을 털다가 팬케이크를 구웠음.
베이컨도 구울까 하다가 귀찮아서 패스.
그윽한 뽀양의 표정~
올해 무화과가 완전히 망했다가 늦더위로 다시 영글어서 나오고 있다는데... 끝물 사라지기 전에 빨랑 먹어줘야겠다. 내 사랑 대추는 올 시즌 끝냈음.
애플 머핀에 모님에게 얻은 boh홍차 티백으로 잠시 간식 타임.
이 세트는 이렇게 들고 와서 먹을 때 정말 딱이다.
새우 크림소스 파르팔레.
파스타 삶을 때 양조절에 실패해서 배 터져 죽는 줄 알았다.
괜히 욕심내지 말고 1인분에 70그램 정도를 고수해야 할 듯.
단촐한 간식타임이로군. ^^
이날 동생이 구운 소시지 브로콜리 키쉬.
르노뜨르가 한국에서 철수한 뒤로 맛있는 키쉬를 못 먹었는데 이번에 소원풀이 했다.
이걸 보니까 예쁜 키쉬 플레이트를 사고 싶다는 욕망이 무럭무럭...
따끈따끈~ 토마토랑 곁들이니 더 맛있음.
언제 감자 베이컨 키쉬나 시금치 키쉬를 해달라고...... 했다간 날 죽이려 들 테고.... 레시피 달라고 해서 내가 해먹어야겠다.
키쉬에 잘 어울리는 맛있는 홍차.
르노뜨르에서 먹을 때는 -르노뜨르는 키쉬는 브런치 카페에서만 제공했음. --;- 홍차가 맛없어서 그랬는데 상상하던 그대로의 환상의 궁합이었음. ^ㅠ^
그때 남은 홍합과 조개가 아까워서 다음날 점심은 해산물 파스타를 만들었음.
국물 따로 내고 소스 만들고 하는 게 조금 귀찮긴 하지만 그래도 먹을 때마다 고생한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맛있는친구.
조만간 또 해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