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설

여전히 바쁨

by choco 2011. 12. 16.

이렇게 쓰면 엄청 잘 나가는 걸로 착각들을 할 것 같아서 확실하게 적어놓자면 그건 전혀 아니고...  --;

지난 주 수요일에 2주 가까이 지속되던 회의-마감-회의-마감의 챗바퀴를 끊는가 싶었는데 이번 주는 더했고 또 더 할 예정이다. ㅜ.ㅜ '

일단 중간 정리.

9일 - 동네 지인들과 화동에서 1차 -> 포라비에서 2차. 3차로 동네에 새로 생긴 영국 펍에 갈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다음날 출근이 잡힌 ㅁ님과 역시나 주말 마감이 생긴 나, 감기 때문에 헤롱헤롱하는 ㅁ2님 모두 3차가 불가능이라 조촐하게 10시에 헤어졌다.

11~12일 - 조카 세례식.  대부 구하느라 철판 깔고 여기저기 수소문하다가 ㄷ군에게 7년인가 8년만에 연락이 닿았다.  한강회관에서 저녁.  서비스와 맛은 여전히 좋으나  가격이 가을보다 2천원 올라서 빈정 상했다. -_-+++   돌아와서 새벽까지 마감.  ㅜ.ㅜ 

13~14일 - 월요일 저녁에 갑자기 연락 받고 경주에서 회의.  KTX가 다 끊긴 시간에 회의가 끝나서 평생 처음으로 중앙선을 타봤다.  신문이나 특산물 광고에서만 보던 안동(간고등어), 의성(마늘), 풍기(인삼) 외 영주, 단양(인지 담양인지 모르겠음), 원주 등을 거쳐서 덜컹거리면서 왔다.   0시 26분에 탄 차가 5시 55분에 청량리 도착.  본래 수요일에 넘길 마감을 밤 기차에서 끝낼 원대한 포부를 품었으나 3시에 GG 치고 뻗었다.  하루종일 마감을 향해 달려도 모자란 판에 회사에서 뽑은 개념도 없고 실력도 없고 의욕도 없는 서브 작가님 대신에 홍보문안까지 작성해 보내줬음.

15일 - 14일에 끝내야 하는 마감이 이날로 결국 넘어온 가운데 점심에는 ㅇPD와 저녁엔 예전에 같은 프로그램에서 일했던 작가들과 저녁 약속이 잡혀있는 가운데 갑자기 자막 체크를 도와달라는 ㅂPD의 SOS 까지 난입.  머리가 터지려는 와중에 하늘이 도왔는지 ㅇPD가 전날 일본에서 촬영하다 다쳐서 병원 가봐야할 것 같다고 너무너무 미안해 하면서 캔슬 전화.  속으로 만세를 부르면서 입으로만 아쉬워했음.  그리고 번역자가 금요일에만 시간이 된다고 자막 체크도 금요일로 연기.  나 때문에 오늘로 잡았기 때문에 캔슬하면 욕 엄청 먹을 판이었는데 역시 죽으란 법은 없는 모양이다.  마감은 낮에 열심히 해서 보냈고 저녁에 나가서 잘 먹고 잘 놀고 왔다. 

이제 거의 확정된 일정들만 정리.  아마도 여기에 중간중간 회의며 마감이 끼어들겠지. ㅜ.ㅜ

16일 - 다음주 방송 나갈 다큐 자막 체크하러 가야 함.  십수년 만에 이 짓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에 스팀이 팍팍 치솟고 있다. 그렇지만 서브 작가를 시켰다가 그거 일일이 체크하고 고치느니 이 편이 시간 절약이 된다고 스스로 위로 중.  그리고 이것 외에 본래 예정된 마감도 하나 막아야 한다.  다음 주에 방송이 끝나면 인간의 삶이 좀 가능할까.... 제발 그러면 좋겠다.
17일 - 친구들과 점심 / 저녁에도 모임이 하나 있었는데 이건 포기 예정.  --;
21일 - 더빙대본 마감
22일 - 11시 뽀양 건강검진
23일 - 사촌동생과 점심 (아마???)
27일 - 제사
28일 - 작가들 송년회?  (아마???)
29일 - ㄱ군 생일 파뤼 겸 송년회

사촌 모임, ㄱ씨, ㅇPD, 대학동창 등등은 송년회 대신 신년회로 밀어붙여야지.... 아니면 과로사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