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의 사람 카테고리에는 어째 부고를 주로 올리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이분은 기억을 해두고 싶어서.
이분과는 일을 매개로 한 나 혼자만의 개인적인 추억이나 접점은 없지만 내 주변의 정치 바닥 잔챙이들이나 기자들이 한결 같이 좋은 평을 했던 분이라 인상이 깊었음.
노무현 대통령이 가졌던 고졸, 비서울대라는 핸디캡이 없고, 오점이 없는 민주화 투사란 플러스가 있어서
그래서 이메가 정권 초창기에 엄청 못살게 굴고 갈군다고 해서 당시 기사들을 유심히 봤었는데.... 갈굼이 줄어든 이유가 있었구나. 2008년 총선 때 그 말도 안 되는 뉴라이트 뉴타운돌이에게 밀리지 않았다면 국회에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그 정신력으로라도 더 버틸 수 있지 않았을까 많이 안타깝다.
내년 총선 때 그 말도 안 되는 뉴라이트 뉴타운돌이를 당연하게 발라버리고 화려하게 부활할 거라고 믿었는데.... 아쉽고 안타깝다. 그 말도 안 되는 뉴라이트 뉴타운돌이는 화장실에서 만세 부르고 있겠지만... 똘똘하고 결기 있는 후계자가 대신 좀 발라주길.
그렇게 그악스럽게 고문을 하고 결국 그 후유증으로 병까지 앓게 한 이근안을 직접 찾아가 용서를 한 걸 보면 정말 나 같은 범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대인배. 근데 그놈은 자기는 잘못한 게 없고 애국자였다는 헛소리만 하고 다니고 있으니. 최소한 정신이 제대로 박힌 인간이라면 그때는 그게 옳다고 믿었다. 하지만 잘못했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 가세요.
빨리 잡아갔으면 하는 놈들은 아프지도 않은지 백주대로를 설치고 다니고 인간들에게 도움이 될 분들은 줄줄이 떠나고.... 에효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