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택규, 이종호 (지은이) | 집사재 | 2011. 12? ~ 2012. 1.?
맨땅에 헤딩은 불가능이라 슬슬 자료를 모으는 차원에서 책장에 오랫동안 묵혀있었던 책을 꺼냈다.
청소년에게 들려주기 위해 두 과학자가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한국 과학 기술의 역사라는데 요즘 청소년들의 독서 수준이나 독해 수준을 보건대 애들이 재미있게 잘 읽을지는 솔직히 쪼끔 의문을 갖게 한다.
책이 재미가 없다거나 내용이 아주 어렵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요즘 인터넷에서 접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글을 읽는 건 되지만 독해에 있어서는 난독증 수준이 아닐까 싶은 경우가 많아서. ^^;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중고등학생에게 기대되는 독해력과 독서능력을 갖췄다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내용이긴 하다. 하지만 과학기술사가 되다보니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과 기초 지식이 어느 정도는 머릿속에 있어야 이 내용들이 그 위에 덧칠이 되어서 조합이 될 텐데 다들 알다시피 대한민국은 국사가 선택 과목인 막장 국가라는 비극적인 현실이...
사설이 길었는데 이 책은 흔히 접해 왔던 왕조사나 정치사가 아니라 과학기술이라는 미시적인 분야에 돋보기를 들이대고 내용을 풀어간다. 과연 과학기술이라고 할만한게 있나 싶은 석기 시대부터 풀어나가기 때문에 생활사 중심의 과학사를 기대하는 사람에게 이 부분은 조금 지루하긴 하지만 한국의 선사 시대 문명에 대한 깔끔한 정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의 식민사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국사 교육을 받은 내게는 잘못 알고 있었던 오류를 바로잡는 몇가지 수확도 있었다.
흔히 역사 시대의 시작으로 보는 고조선에 와서는 기대하던 내용의 정보들이 줄줄줄~ 이 부분에서도 역시 식민사관의 남은 때를 벗겨내는 경험을 -나와 비슷한 국사 교육을 받은 세대들은- 할 수 있다. 이때부터는 점성술의 성격이 많이 혼재되어 있기는 하지만 천문학에 대한 소개들이 나오는데 그동안 읽어온 한국 과학사 관련 소개에서 빠지지 않는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등장한다. 이건 고구려 때의 별자리 지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 따르면 고조선 말기에 제작한 걸로 나오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책을 읽어서 교차 검증을 해봐야할 듯 싶다.
제목은 과학기술 이야기지만 고대의 특성상 이 과학에 건축, 공예 등이 다 포함이 된다. 야금술이니 직조 기술 역시 기술 혁명의 범주에 넣어줘야 하니 맞는 분류이긴 한 것 같다. 좀 더 과학적인 내용을 찾는 사람에겐 이 부분이 좀 뜨아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런 내용도 간절하게 원했기 때문에 만족~
요즘 한국 과학사 관련으로 몰아읽기를 하고 있는데 우리 과학사도 참 재미있는 게 많다. 서구 과학사의 시각이 아니라 우리 시각에서 우리 과학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가 있고. 이런 류의 저술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청소년에게 들려주기 위해 두 과학자가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한국 과학 기술의 역사라는데 요즘 청소년들의 독서 수준이나 독해 수준을 보건대 애들이 재미있게 잘 읽을지는 솔직히 쪼끔 의문을 갖게 한다.
책이 재미가 없다거나 내용이 아주 어렵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요즘 인터넷에서 접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글을 읽는 건 되지만 독해에 있어서는 난독증 수준이 아닐까 싶은 경우가 많아서. ^^;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중고등학생에게 기대되는 독해력과 독서능력을 갖췄다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내용이긴 하다. 하지만 과학기술사가 되다보니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과 기초 지식이 어느 정도는 머릿속에 있어야 이 내용들이 그 위에 덧칠이 되어서 조합이 될 텐데 다들 알다시피 대한민국은 국사가 선택 과목인 막장 국가라는 비극적인 현실이...
사설이 길었는데 이 책은 흔히 접해 왔던 왕조사나 정치사가 아니라 과학기술이라는 미시적인 분야에 돋보기를 들이대고 내용을 풀어간다. 과연 과학기술이라고 할만한게 있나 싶은 석기 시대부터 풀어나가기 때문에 생활사 중심의 과학사를 기대하는 사람에게 이 부분은 조금 지루하긴 하지만 한국의 선사 시대 문명에 대한 깔끔한 정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의 식민사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국사 교육을 받은 내게는 잘못 알고 있었던 오류를 바로잡는 몇가지 수확도 있었다.
흔히 역사 시대의 시작으로 보는 고조선에 와서는 기대하던 내용의 정보들이 줄줄줄~ 이 부분에서도 역시 식민사관의 남은 때를 벗겨내는 경험을 -나와 비슷한 국사 교육을 받은 세대들은- 할 수 있다. 이때부터는 점성술의 성격이 많이 혼재되어 있기는 하지만 천문학에 대한 소개들이 나오는데 그동안 읽어온 한국 과학사 관련 소개에서 빠지지 않는 천상열차분야지도가 등장한다. 이건 고구려 때의 별자리 지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 따르면 고조선 말기에 제작한 걸로 나오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책을 읽어서 교차 검증을 해봐야할 듯 싶다.
제목은 과학기술 이야기지만 고대의 특성상 이 과학에 건축, 공예 등이 다 포함이 된다. 야금술이니 직조 기술 역시 기술 혁명의 범주에 넣어줘야 하니 맞는 분류이긴 한 것 같다. 좀 더 과학적인 내용을 찾는 사람에겐 이 부분이 좀 뜨아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런 내용도 간절하게 원했기 때문에 만족~
요즘 한국 과학사 관련으로 몰아읽기를 하고 있는데 우리 과학사도 참 재미있는 게 많다. 서구 과학사의 시각이 아니라 우리 시각에서 우리 과학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가 있고. 이런 류의 저술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