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스템은 주로 동생이 하고 난 옆에서 거드는 척만 하다가 열심히 먹는 게 주업. 내가 주도하는 건 남은 흰자를 처치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베이킹이 주류였다. ^^; 먹는 입이 한정되다 보니 한명이 하면 한명은 게으름을 피게 됨.
내가 만들었다고 따로 쓰지 않은 건 평균적으로 동생의 노력 90% + 내 시다력 10%
예전에 모2님과 ㅅ님이 놀러왔을 때 자랑했던 성모양 틀에 구운 무화과 치즈 파운드 케이크.
동생이 자기 친구에게 선물했던 걸로 기억함.
브레드 가든 레시피.
티라미수 롤케이크.
역시 브레드 가든 레시피.
맛이 나쁘지는 않으나 우리는 롤케이크의 한계가 있어서 티라미수에 좀 더 부드러운 걸 좋아하는 우리 입맛에는 그럭저럭.
치즈도 역시 마스카포네가 들어가야지 크림치즈는 확실히 풍미가 떨어진다.
딸기 생크림.
동그랗게 짜서 만든 제노아즈라 틀에 넣고 구운 것과는 또 식감이 다름.
옆면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가운데를 잘라서 생크림과 딸기를 얹고 위에 덮은 아이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모양도 예쁘고 선물할 일 있을 때 괜찮을듯.
베이킹의 세계는 정말 넓은 듯.
생크림, 치즈크림 두 종류의 프로스팅이 올라간 컵케이크.
금방 먹을 때는 생크림이 더 맛있지만 두고 먹는 건 크림치즈가 더 나음.
머핀과 생크림 프로스팅은 브레드 가든 레시피고, 치즈크림 레시피는 동생 샘이 다른 곳에서 따로 돈 주고 배운 것, 원데이 클라스에 10만원 줬다고 함. 즉 10만원짜리 레시피를 전수받은 것임.
생크림은 다음날까지 먹지 않으면 프로스팅이 말라서 이렇게 지진이 난다. ^^
신선함은 떨어지지만 맛에 큰 지장은 없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든 별모양 티라미수.
베이퀸 레시피지만 크림 치즈 대신 마스카포네 치즈를 넣고 플레인 요거트의 분량을 줄이고 치즈 분량을 늘렸다.
그냥 동그랗게 만들 것이지 갑자기 뭔 바람이 불어서인지 나까지 붙잡아놓고 일을 크게 벌인 결과물이다.
다시는 이 짓은 하지 않을듯.
독일인의 크리스마스 빵이라는 슈톨렌.
계피향이 살살 감돌면서 견과류과 말린 과일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오래 두고 먹어도 되는 거라니 올 성탄에 심하게 바쁘지 않으면 미리 만들어서 선물해도 좋을듯.
녹차 부쉐.
노력 대비 우리 입맛에는 그닥.
그냥 간단한 다른 쿠키를 만들겠음.
간만에 제대로 된 카스테라가 먹고파서.
카스테라에 나무틀은 진리!
촉촉함의 차원이 다르다.
맛있는 카스테라를 만들려는 사람은 아깝다 생각하지 말고 필히 투자할 것!
베이퀸 레시피인데 카스테라는 돌아다니는 레시피 중에 이 샘 게 제일 괜찮은듯.
카스테라를 만들면 꼭 남게 되는 흰자 처치용으로 구운 마들렌과 피낭시에.
카스테라 만들고 동생이 뻗어서 이건 온전히 나 혼자. --;
피낭시에는 손거품기로 해야 하는데 귀찮아서 기계 거품기로 돌렸다가 엄청나게 두꺼워져버렸다.
역시 베이킹은 꾀부리지 않고 시키는대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재확인. ^^;
다음에 흰자가 남으면 그땐 정홍연 레시피로 피낭시에를 한번 구워봐야겠다.
얘는 색깔을 보니 녹차 카스테라.
그동안 녹차가 들어간 베이킹류는 좋아하지 않았는데, 베이킹용 저렴 녹차가 아니라 집에 남아도는 유통기한 간당간당한 일본 말차로 구웠더니 향이 다르다.
얘도 베이퀸 레시피에서 녹차 분량을 늘렸음.
역시 재료는 거짓말을 하지 않음.
근데 녹차 카스테라 두판에 말차 가루 한봉지가 그대로 증발해버렸다는 아픔이...
다음에 구울 때는 유통 기한 짱짱하게 남은 새 말차를 헐어야할 듯.
슈톨렌과 꿀 카스테라 자른 단면,
촉촉하니 맛있었음. ^ㅠ^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초코 쉬폰 케이크를 구웠다.
기본은 베이퀸의 레시피인데 초콜릿은 그녀가 제시하는 것보다 2배 가까이 더 넣었다.
물기가 너무 많았는지 하나는 좀 주저앉았음. ㅎㅎ;
담번엔 틀을 꽉 채워서 넘치도록 구워야 모양이 제대로 나온다는 걸 알게 됐다는 게 수확이라면 수확.
그외 데코레이션 방법, 생크림이며 딸기 처리 등은 브레드 가든 레시피.
키도 크고 잘 나온 왼쪽은 조카들 선물용, 키작은 아이는 우리가 먹을 것.
바로 얼마 전에 티라미수도 구워줬는데 뭘 또 하느냐고 말렸지만... 손이 많이 가는 아이라 붙잡혀서 노동력을 갈취당했다.
촉촉하니 맛도 좋고 예쁘게 잘 나왔다.
가운데에 본래 산타나 트리를 꽂아주려고 했는데 케이크가 높다보니 상자에 걸려서 초콜릿으로 대체.
저게 고디바라는 걸 애들이 알아줘야 할텐데.... 알아줄 리가 없지. -_-a
생크림에 감춰져 있지만 얘도 가운데를 갈라서 생크림과 딸기를 켜켜이 넣었다.
시폰에는 이렇게 처덕처덕 바르는 게 정석이긴 한데... 키가 작아서 모양이 좀 그렇네.
다음에 만들 때는 키 크고 날씬한 제대로 된 아이를 만들어낼 수 있겠지.
좀 귀찮긴 하지만 딸기철이 가기 전에 또 한번 구워볼 예정이다.
여기저기 선물하고 남은 컵케이크.
머핀은 초코유자이고 위에 바른 건 생크림과 발로나 초코칩.
먹을 복이 있는 사람이 따로 있는지 연말에 갑자기 놀러온 ㅇ씨가 저 생크림 케이크에 얘까지 가져가서 잘 먹었다는... ^^
초코 브라우니.
속에 크림치즈가 들어가는 게 맛의 포인트.
진~하고 부드럽고 그렇게 많이 달지 않고 정말 맛있다.
만들기도 간단하니까 앞으로 브라우니는 이 레시피로 구울 예정.
화이트 초코칩 쿠키.
역시 앞으로 사랑해줄 아이~
자르지 않은 모습은 찍지 않아서 없다. ^^;
난 크림치즈를 넣지 않고 생크림과 딸기만 넣은 게 더 맛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보존성 측면에서는 크림치즈가 필요하긴 함.
생크림만 하루 이틀 안에 다 먹어야 하지만 크림치즈가 들어가면 2-3일은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물론 그 전에 다 먹었음.
한동안 이렇게 힘들이느니 맛있는 거 사먹겠다였는데 요즘은 맛이 괜찮다 싶은 건 진짜 너무나 끔찍하게 비싸서.... 이젠 만드는 게 싸게 먹히는 시대로 돌아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