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동생의 슈거 크래프트 작품.
봉봉 케이크
얘는 노력이나 기술 대비 효과가 아주 뛰어난 친구라서 나도 선물할 일이 있으면 만들어볼 예정이라 사진을 잘 찍어놨음.
케이크 시트에 생크림과 블랙베리 잼이 들어가서 맛있다.
설탕 커버는 저 리본만 뗴어내면 못 먹을 정도로 달지는 않지만... 어른들의 입에는 확실히 달긴 함.
근데 묘하게 불량식품을 연상시키는 맛이라 애들은 정말 좋아할 것 같음.
진한 차나 연하게 내린 커피와 잘 어울리는 케이크다.
설탕이 마를 동안엔 이렇게 휴지를 끼워놔야 볼륨감이 유지되서 나중에도 동글동글 예쁜 리본 모양이 나온다.
컵케이크 만들어서 남은 설탕 반죽을 처치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걸 하느라 기력이 떨어져서... 아깝지만 남은 반죽은 버려야할듯.
금요일에는 초코시폰 딸기생크림 케이크를 만들었다.
이번엔 김영모 레시피의 초코 시폰 레시피를 썼는데 설탕양은 줄였음.
김영모 레시피에선 시폰을 한김 식힌 다음 냉동고에 넣으라고 하길래 일단 그대로 해봤는데 이게 대박이다.
보통 시폰을 식으면서 가라앉고 많이 쪼그라드는데 어느 정도 가라앉은 상태에서 냉동고에 들어가니까 거기서 더 주저앉지 않고 높이가 유지되면서 아주 폭신하고 촉촉해진다.
그동안 구워본 어떤 시폰보다도 부드럽고 촉촉했다.
이런 사소한 팁이 한끗 차이를 만들고 맛을 좌우하는 듯.
국산 생크림 중에선 가장 유지방 함량이 높고 맛있는 서울우유 생크림을 팍팍 올려서 가운데 딸기를 얹고 다시 발라주기.
본래 짤주머니에 넣고 짜줘야 예쁘게 되는데 귀찮아서. ^^;
이렇게 샌드한 다음 위에 나머지 시트를 얹는다.
우리가 먹을 건 늘 그럻듯 처덕처덕. ㅎㅎ;
집에서 만든 정말X정말 맛있는 된장을 주신 ㅁ양 어머님께 선물할 건 짤주머니로 짜서 모양도 내고 딸기도 듬뿍~
ㅁ양 어머님이 너무 맛있다고 감동하시면서 "된장 좀 더 줄 것을 너무 조금 줬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내년에도 된장 기대해도 되겠지? ㅎㅎ
지난주 폭풍 마감 이후 미뤘던 약속들도 생기고 해서 딸기 생크림 케이크만으론 좀 모자랄 것 같아 오늘은 쿠키를 대량으로 구웠다.
얘는 오트밀 쿠키.
맛을 아는 여우들의 주말 어쩌고 하는 요리책에 나온 레시피 사용.
오트밀에다 코코넛 가루, 해바라기씨, 호박씨, 호두, 말린 크랜베리와 말린 블루베리를 넣은 초호화 레시피이다.
달지도 않고 고소하고 파삭하고 맛있다.
버터가 좀 찔리긴 하지만 과자로 이 정도면 아주 건강 레시피인데다 맛도 좋아서 종종 만들어먹어야겠다.
브레드 가든 레시피의 화이트 초코칩 쿠키를 좀 응용해서 다크 초코칩도 함께 넣었다.
피칸, 화이트 초코칩, 다크 초코칩이 들어간 쿠키.
설탕양은 브레드 가든 레시피의 2/3 정도만 들어갔음.
우리 입에는 이게 더 맞는다.
요즘 피칸이 정말 ㅎㄷㄷ하게 비싼데... 코스트코 가면 좀 사와야겠음.
구워지는 족족 이렇게 차곡차곡 쌓아서 식히고 있음.
이 층층이 식힘망... 살 땐 좀 비싸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왕창 구울 때 자리도 안 차지하고 돈값을 하는 것 같다.
나랑 내 동생이 좋아하는 브레드 가든 레시피의 청크 초코칩 쿠키.
본래 마카다미아만 들어가지만 오래된 브라질리안 너트가 있어서 걔도 때려넣었다.
마스코바도 설탕에 청크 초코칩에 마카다미아와 브라질리안 너트 등등... 집에서나 이런 사치를 누리지 재료비로 따지면 개당 2-3천원을 받아도 원가가 나오지 않는 친구.
이외에 미시즈 필즈 아줌마 레시피로 오트밀이 들어간 피칸 초코 청크 쿠키 반죽을 만들었지만 걔는 냉동해도 되는 반죽이라 냉동고로~
얘네들 다 떨어지고 쿠키가 고프면 꺼내서 구워 먹어야지~
지난 주에 동생이 아이싱 쿠키도 배워왔는데 4월에 일본에 있는 조카 생일 맞춰서 또 공장을 한 번 돌릴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