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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간만에 끄적

by choco 2012. 3. 27.

글 쓰려고 하는데 글쓰기 페이지 모양이 확 달라져서 놀랐다.  익숙해지면 이쪽이 더 좋게 느껴지겠지만 현재로선 불편하단 마음에 대세.

밤샘 이후 체력이 소진되기도 했고 또 이런저런 잡스런 일들 (주로 수금에 관련된. -_-++)로 심력을 소모하다보니 블로그에 사진 올리고 투덜거리는 것조차도 귀찮아졌었다.

여하튼 매번 결제할 때 되면 원고료 좀 낮추면 안 되냐고 빠짐없이 전화해 징징거리는 한 건은 지난 주에, 지난 주 화요일에 준다고 하고 또 꿩 궈먹은 또 한건은 오늘 저녁에 해결.  이 인간은 오늘 전화도 씹고 문자도 씹다가 저녁에 입금했다는 문자만 달랑 왔던데 갈구지 않았으면 절대 오늘 안 줬을 거라는 데 만원 걸 수 있음.

둘 다 앞으로는 가능한 엮이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음.

그걸 제외하고는 그냥 평온한 하루하루.

지난주엔 고등학교 친구들과 오랜만에 수다 떨고 잘 놀고, 토요일에는 싱가폴에서 잠깐 귀국한 ㄱPD와 ㄱ씨와 간만에 맛있는 점심 + 수다.  근데 그날 날씨는 정말 무서웠다.  아침에 선글라스 끼고 나갔다가 밥 먹고 나오는데 갑자기 눈보라가 치고, 차 마시는 동안 3-4번 이상의 해와 눈보라가 교차.  다시 해가 날 때 잽싸게 나와서 헤어졌다. ^^;

오늘은 내 일은 아니지만 내내 맘에 걸리던 모양의 일이 정말 최고로 잘 해결됐단 소식에 해피해하고, 또 ㅌ님과 간만에 제대로 찻잔과 차를 바꿔가면서 반나절 내내 차를 마시고 수다 삼매경.  쓰다 보니 수금 때문에 심력 소모라기 보다는 노느라 블로그에 소홀했던 것 같군.  ^^

아! 대단한 건 아니지만 좋은 소식 하나 더.  한강변 텃밭 신청한 거 통과됐다.  왜 하필 이 동네에 텃밭을 만들어 동네 질을 떨어뜨리느냐, 집값 떨어진다, 박원순 심판해야 된다고 난리난리인 동네사람들도 많지만 난 해피~  여름에 비 많이 오면 잠기는 곳이니까.... 장마 이전까지는 상추랑 부추, 대파, 그리고 루꼴라를 심을까?  바질이랑 크레송도 괜찮을 것 같고.  맘에 안 드는 것도 당연히 있지만 어쨌든 이 텃밭은 박시장 만세다~  큰 사고 치지 않는 한 담에 또 나와도 꼭 찍어드리리다~

그러고 보니... 아까 ㅌ님과 밥 먹을 때 옆에 대학생이나 대학원생 정도로 보이는 젊은 유학생이나 미국 영주권자로 짐작되는 애들 데리고 온 할머니가 손자에게 꼭 투표하고 출국하라고 강권하던 게 떠오르는구나. 누구한테 투표해야 하냐고 묻는 손자에게 당연히 박근혜라고 대답하던 그 할머니를 보면서... 이 동네랑 난 정말 성향이 맞지 않는단 생각을 새삼스럽게 했음. 

다담주 초에는 동류의 강남 거주자들에게 투표 꼭 하라고 문자 돌려야겠다. 

정동영씨... 정계 입문 단계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좋아해본 적 없지만 이번에는 꼭 이기길 바라겠음.  새누리인지 누리떼인지는 어차피 포기한 동네니 열외로 치고, 여전히 정신 못 차린 민주당에서 그나마 재벌 개혁하고 FTA에 대한 재평가를 시도할 중진은 정동영밖에 없는 것 같다.  이 인물난이 한심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김진표가 딴나라당 X맨 노릇 하면서 또 설칠 때 최소한 비슷한 비중으로 옆에서 들이 받을 사람은 하나 들어가야 할 텐데...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