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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일기

0429 첫날

by choco 2012. 4. 29.

본래 어제 개장식을 했지만 컨디션도 안 좋고 행사 어쩌고는 딱 질색이라 안 갔더니 오늘까지 모종 찾아다 심으라고 관리소에서 전화가 왔다.

 

내일 마감이라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모종을 폐기처분한다는 소리에 엉덩이를 떼고 텃밭으로 고고~

 

지금 메모리 카드에 이상이 있어서 사진은 못 올리는데...

 

오늘 상추 모종 50포기를 심었고 (도대체 뭘 이렇게 많이 주는지.  이건 10포기 정도만 심을 생각이었는데.  공짜라... 버릴 수가 없어서 다 심고 왔다. -_-;;;) 집의 화분에서 키우던 이탈리안 파슬리랑 산딸기 옮겨 심었음.  그리고 텃밭 가이드 책 살 때 딸려온 생채, 로메인, 샐러드 볼 씨 뿌려놓고 왔다.

 

집에서는 바질, 오크라, 스테비아를 모종을 내려고 종이컵에 씨를 파종했음.  모종이 좀 자라면 밭에 옮겨 심어야지.

 

이외에 심고 싶은 것들인 많았으나 대충 머릿속에서 정리한 게, 청양 고추랑 방울 토마토 모종 3주 정도, 오이랑 가지 2주씩 정도.  그리고 맡겨 놓은 것처럼 모님에게 내놔라~ 하고 있는 루꼴라와 애플 민트 몇 포기.  (손 큰 거 알기 때문에 미리 말씀드리는데 조금만 주세요. ^^;)  부추는 꽂아만 놓으면 '쟤 좀 안 죽나' 싶을 정도로 잘 자란다니 얘도 몇포기 꽂아볼까? 

 

이왕 모종 내는 김에 2011년산 서리태도 몇 주 키워서 심어볼까 생각 중.

 

근데 콩이 넝쿨을 위한 지지대가 필요한 식물이더가?  오이랑 가지는 필요한 걸로 알고 있는데.... 만약 필요하면 장소 문제로 콩은 포기해야 할 듯.

 

2평 정도 되는 땅 딱 반 정도 헤집고 왔는데 허리 아프고 몸이 노곤하다.

내가 몇년째 눈팅 중인 전원주택 카페에서 처음 집 짓거나 지으려는 사람들이 대지가 최소한 300백평은 되어야 하고 어쩌고 할 때 3년차 이상들이 다들 100평도 넓다고 뜯어 말리는 이유를 알겠음.  ㅎㅎ;  (내가 그 얘기를 들려드렸더니 우리 부친은 직접 농사 지어보라고,  10평도 넓다고 하셨음.  ㅋㅋ)

 

정말 농사 짓는 분들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