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정 | 김정열 (사진) | 대원사 | 2011. 가을
작년에 동생이 커피 배우러 다닐 때 샀던 책.
그때 읽었는데 작년엔 책 읽은 감상도 쓰기 귀찮을 때라서 이제야 하나씩 찾아내서 간단히 기록이라도 해두려고 한다.
대원의 빛깔있는 책 시리즈 중 하나인데 현대인들을 위한 간단한 입문서의 목적을 가진 책 답게 200쪽 안쪽의 두께에다 커피의 역사, 종류, 문화, 재배 방식 등등 가장 일반적이고 인문학적인 내용부터 시작해서 로스팅, 블렌딩, 테이스팅과 다양한 추출 방식과 변형 등에 관한 내용을 총망라하고 있다.
이 책 한권을 읽고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게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정독을 한다면 어디 가서든 최소한 입으로는 어떤 게 맛있고, 어떻게 해야 맛있고~ 등등을 떠들 수 있지 싶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었던 부분은 부록으로 할당한 2쪽의 유기농 커피와 페어 트레이딩에 관한 부분이었다.
한국도 그렇지만 전 세계적으로 환경을 지키는 농법과 페어 트레이딩의 효율적인 연결점을 찾는 게 쉽지 않은 모양이다. 커피 같이 한정적인 지역에서 생산되면서 전 세계적인 기호품이 된 작물은 로컬 푸드 운동도 불가능하니 더 큰 문제겠지. 이 책에서는 아주 짧게 지나가고 있지만 나중에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깊은 내용들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언부언이 많았는데 커피 입문서로는 괜찮은 책인 것 같다. 다양한 컬러 사진을 곳곳에 배치해서 눈에 쏙쏙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