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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늙었구나

by choco 2012. 5. 10.

그동안 인정하지 않으려고 몸부림쳤으니 이제 인정.

 

남향이라 해가 끝장나게 잘 들어오는 동생 방의 거울을 보다가 흰머리를 보고 살짝 충격 받고 내내 게으름을 피고 미루던 미장원 예약.   미용이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흰머리 때문에 염색을 해보기는 처음이다.  ㅜ.ㅜ

 

오늘 늦잠을 자서 미장원 예약 시간 전에 뭔가 급히 챙겨 먹으려고 보니 만만한 게 요구르트.

 

근데 얘가 살짝 체했다.  미장원에서 거북한 속을 부여잡고 요즘 왜 이렇게 속이 잘 뒤집히나 곰곰히 이유를 따져보다가... 한 1년 전부터 이렇게 우유나 요구르트로 배를 채운 날 꼭 사고가 난다는 사실을 발견.

 

작년에 속 뒤집혀 병원 갔을 때 의사 샘이 나이 먹으면 유제품 소화 못 시키는 경우 많으니 유제품 먹지 말라고 할 때 '흥' 했었는데 이제 유제품은 곁들이로 먹어야지 이걸로 허기를 메꾸는 건 포기해야 하는구나.

 

이제 노안, 관절염 등등 줄줄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군.  다른 건 다 포기하고... 치매만 안 오면 좋겠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