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지난 주에 새로 들어가는 일과 함께 드디어 돌아온 수정 폭탄이 겹쳐서 죽어야 하는 한 주인데 하늘이 이제 내 체력을 알고 자체적으로 교통정리를 해주는지 새로 들어가는 일은 날아갔고, 수정은 자료 등등이 넘어오지 않아서 대기 중이다.
몇년 전이었다면 일 날아간 거에 슬퍼하면서 머리 싸매고 있겠지만 이젠 날아가주면 고마워하는 상황.
벌어놓은 것도 별로 없고, 돈 들어갈 일은 첩첩인데 이렇게 배부른 태도라니.
누가 보면 편당 몇천씩 받는 잘 나가는 작가인줄 알겠음. ㅎㅎ;
이럴 때 간만에 취미 생활을 좀 즐겨줘야 하지만... 늘 그렇듯 이렇게 한가해지면 날아가는 삘. ^^:
2. 본의 아니게 -그러나 감사하게- 한가하니 서핑을 열심히 하고 다니게 되는데...
애써 외면하는 뉴스들을 들여다보면 정말 '공안정국'이라는 단어를 실감하고 있다.
잊고 있었던 주사파라는 단어까지 이제는 등장.
저 누리떼 당이며 검찰 등등. 다들 저렇게 쑤시고 빨갱이 몰이 하고 싶어서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정말 신기할 지경. 인간은 고쳐 쓰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쟤들을 보면서 정말 실감을 넘어 뼛속까지 각인을 하게 된다.
더불어 그 공안 정국을 살았던 70-80년대의, 정상적인 판단력과 생각이라는 걸 가진 인간들이 얼마나 괴로웠을지도 조금은 공감하게 됨.
솔직히 무조건 끌어다 때리고 시작하던 그 공안에 비하면 밥줄을 끊어 말려 죽이는 이 공안은 10그램 정도는 덜 나쁘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제 정신을 가지고 저 꼬락서니를 보려니 괴롭다.
1984년에서 윈스턴이던가?가 주인공이 제 정신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주변처럼 세뇌되었을 때 행복하다던 그 심정이 뭔지도 이제는 이해 가능.
그렇지만 행복하지 않아도 난 제 정신으로 사는 걸 택하겠다.
계속 벽에 대고 욕이라도 하고, 쟤네들한테 욕하고 싸우는 사람들의 책이라도 사서 보태주겠다.
그러려면 돈을 벌어야겠지. ;ㅁ;
3. 파일 때문에 검색하다가 내 글에 대한 블로그 하나를 봤는데....
나쁜 얘기를 쓴 건 아니고, 다만 팩트가 틀리네 어쩌네 하는데... 솔직히 내가 틀린 팩트를 썼을 수도 있고, 또 설정상 일부러 무시하고 간 것도 있으니 그렇다고 해도 할 말은 없고, 할 생각도 없다.
그러면 어떤 팩트가 틀렸는지 짚어주면 나도 나름대로 공부가 되겠구만,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고 싶은지 그 배경을 줄줄이 풀어놨는데 문제는 그 배경 지식의 상당수가 틀렸다는 것. ^^; 이설이 있는 것은 피차 어떤 걸 정설이라고 믿느냐의 차이겠지만 문제는 완전히 다른 사실이나 용어를 역사라고 풀어놓고 있는데... 아.... 이게 손가락이 근질거려서 미치는 거로구나 심정을 알겠음. ^^; 지적을 해줄 수도 없고 참 그렇네.
아마 나도 비슷한 실수를 했을 수도 있겠지.
앞으로 누군가의 책이나 글을 팩트를 갖고 씹을 때는 필히 확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4. 내과 검진은 다녀왔으니 이제 산부인과 검진. 늙으니 돈 들어갈 일만 줄줄이구나.
아침에 잊어버리지 말고 예약해야겠다.
그러고 보니 6월 말에는 뽀삐도 건강 검진이 있군. 봄에는 항체 역가 검사에다 심장 사상충 검사까지 있어서 돈이..... 이달에 의료비 폭발이로군.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