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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쓸쓸

by choco 2012. 7. 22.

어제 뽀삐랑 시장에 나갔다가 오랜만에 포돌이를 봤다.

 

포돌이는 -> http://qhqlqhqltkfkdgo.innori.com/1514 에 소개한, 뽀삐 아가들의 아빠가 될 가능성이 유일하게 있었던 작고 예쁜 포메.  ^^  

 

포돌이는 반갑다고 아는 척 하는데 뽀삐는 쿨 시크 도도하게 무시. ^^;  여전히 작고 예쁘고 애교스럽긴 한데 참 많이 늙었더라.  포돌이 주인 할아버지도 많이 늙으셨고.  너무 나이가 들어보셔서 솔직히 놀랐다. 

 

뽀삐는 여전하다고 하시면서.... 포돌이는 이빨도 빠지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하시는데 나도 마음이 참...  날마다 운동 데리고 다니고 정말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예뻐하셨다. 연세가 있으셔서 개는 더 키울 생각은 없으신 것 같은데 포돌이가 떠나면 할아버지도 허전함이 크시겠다 싶어서 걱정도 솔솔.

 

저 사진에 있던 나이 한참 어린 포돌이 색시는 심장병으로 얼마 전에 죽었다고 한다. 

한 동네에서 오래 살다보면 자주 마주치던 사람이나 개가 먼 길 떠났다는 소식을 종종 듣게 되는데 포돌이가 마지막 여행을 떠났단 소식을 들으면.... 머루가 어느 날부터 안 보였을 때처럼 마음이 많이 쓸쓸할 것 같다.

 

머루나 포돌이나 개 팔자 중에서는 정말 상팔자 중에 최고로 상팔자고 특히 머루는 내가 볼 때 전 세계를 통 털어 10위권 안에 드는 상팔이긴 했지만 그래도 남은 사람들에게 그 빈자리는 말로 할 수 없이 크겠지. 

 

언젠가 우리 뽀삐도 떠날텐데... 상상만 해도 눈물이.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