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쿠라 미도리 | 학산문화사 | 2006.10.4
예전부터 재밌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괜히 땡기지 않아서 미루던 책. 알라딘에서 다른 책 고르다가 우연히 완결됐다는 걸 발견하고 총알같이 달려가서 빌려왔다.
일본 음식만화 특유의 오버스러움이 주는 닭살을 너그럽게 넘길 수 있는 사람에게는 추천할만 하다.
내가 섬세한 절대미각의 소유자가 아니라 그런지... 아니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호들갑 떠는 걸 싫어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뭐 하나 먹고 온 세상에 꽃밭으로 변하거나... 소스 하나 얹은 것만으로도 거지가 공주가 되어버리고, 온 세상을 정복한 나폴레옹이 등장하는 등등의 연출은 여전히 적응이 안됨. -_-;;;
내가 맛의 달인과 초밥왕을 꿋꿋하게 보지 않는 것은 너무 길어서 지친다는 것 + 저런 오버 연출 때문이 아닐까...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음.
투덜거림이 앞섰지만... 보면서 덮밥이 먹고 싶다는 충동이 내내 무럭무럭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이 만화는 꽤 잘 그렸다고 할 수도 있겠다.
대대로 소바집을 해오던 집안.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팔을 다친 뒤 소바면을 제대로 치지 못해서 가게가 쇠락하게 됨. 보통 이런 경우 똘똘한 아들이 소바를 계승해야겠지만 소바에 취미없는 우리의 주인공은 돈부리라고 불리는 덮밥의 달인으로 성장한다.
초반에는 적인 것 같았지만 알고보니 조력자가 되는 비밀을 가진 대금업자와 한살 연상의 여주인공이 등장하고 남자가 주인공인 만화에서 당연하게 이 별볼일 없어 보이는 남주를 흠모하는 나름 멋진 여성들이 줄을 이어 등장. 시련을 하나씩 클리어하면서 실력을 쌓은 남주는 덮밥의 명인으로 망해가던 소바 가게를 부활시킨다.
대충 이런 스토리.
일본 만화의 특성상 이런 건 수십권 혹은 네버엔딩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설정인데 작가의 뒷심 부족인지 모르겠지만 약간은 싱겁게 8권에서 끝을 냈다. 부담가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정도니까 나로선 고마울 따름이고 불만은 없음.
숨막히고 복잡한 드라마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조마조마함은 없지만 편안하게 보기엔 딱인 만화. 내내 덮밥이 무지~하게 먹고 싶었다. 다행히 우리 동네에는 관동식, 관서식의 스타일이 확연히 다른 맛있는 덮밥을 내는 가게가 두군데나 있다. ^^ 추석 연휴 끝나면 소스 질척한 튀김덮밥이나 쇠고기 덮밥을 먹으러 갈 예정~ 깔끔한 연어알이나 회덮밥은 술 마시는 모임을 결성해서 술과 함께 먹어줘야지~ㅇ
일본 음식만화 특유의 오버스러움이 주는 닭살을 너그럽게 넘길 수 있는 사람에게는 추천할만 하다.
내가 섬세한 절대미각의 소유자가 아니라 그런지... 아니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호들갑 떠는 걸 싫어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뭐 하나 먹고 온 세상에 꽃밭으로 변하거나... 소스 하나 얹은 것만으로도 거지가 공주가 되어버리고, 온 세상을 정복한 나폴레옹이 등장하는 등등의 연출은 여전히 적응이 안됨. -_-;;;
내가 맛의 달인과 초밥왕을 꿋꿋하게 보지 않는 것은 너무 길어서 지친다는 것 + 저런 오버 연출 때문이 아닐까...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음.
투덜거림이 앞섰지만... 보면서 덮밥이 먹고 싶다는 충동이 내내 무럭무럭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이 만화는 꽤 잘 그렸다고 할 수도 있겠다.
대대로 소바집을 해오던 집안.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팔을 다친 뒤 소바면을 제대로 치지 못해서 가게가 쇠락하게 됨. 보통 이런 경우 똘똘한 아들이 소바를 계승해야겠지만 소바에 취미없는 우리의 주인공은 돈부리라고 불리는 덮밥의 달인으로 성장한다.
초반에는 적인 것 같았지만 알고보니 조력자가 되는 비밀을 가진 대금업자와 한살 연상의 여주인공이 등장하고 남자가 주인공인 만화에서 당연하게 이 별볼일 없어 보이는 남주를 흠모하는 나름 멋진 여성들이 줄을 이어 등장. 시련을 하나씩 클리어하면서 실력을 쌓은 남주는 덮밥의 명인으로 망해가던 소바 가게를 부활시킨다.
대충 이런 스토리.
일본 만화의 특성상 이런 건 수십권 혹은 네버엔딩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설정인데 작가의 뒷심 부족인지 모르겠지만 약간은 싱겁게 8권에서 끝을 냈다. 부담가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정도니까 나로선 고마울 따름이고 불만은 없음.
숨막히고 복잡한 드라마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조마조마함은 없지만 편안하게 보기엔 딱인 만화. 내내 덮밥이 무지~하게 먹고 싶었다. 다행히 우리 동네에는 관동식, 관서식의 스타일이 확연히 다른 맛있는 덮밥을 내는 가게가 두군데나 있다. ^^ 추석 연휴 끝나면 소스 질척한 튀김덮밥이나 쇠고기 덮밥을 먹으러 갈 예정~ 깔끔한 연어알이나 회덮밥은 술 마시는 모임을 결성해서 술과 함께 먹어줘야지~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