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 아키코 | 시공코믹스 | 2006.10.4
2년만에 드디어 11권이 나왔다. 이 작가 역시 극악 연재의 대명사. -_-;;;
왕가의 문장은 완결 보는 거 완전히 포기했고 유리 가면은 실낱 같은 기대만 갖고 있는데 이 만화 역시 내 살아 생전 결말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메이지나 다이쇼 시대쯤으로 보이는 나름 흥청거리던 시기의 일본. 귀신이 붙은 물건을 감별해내는 골동품 가게 우유당의 손자 주변에서 벌어지는 옵니버스 스타일의 일종의 사건 파일인데 비위 상하지 않는 수준의 귀신 얘기를 즐기는 딱 내 취향이다.
옵니버스로 장편을 끌어가는 만화의 필수적인 요소인 비밀을 가진 남자와 그와 연관된 소녀가 띄엄띄엄 등장하는데 아쉽게도 이번 권에선 그들이 한번도 나오지 않았음. -_-;;; 이 페이스대로라면 그들의 비밀은 절대 해결되지 않고 끝이 날 것 같다.
한동안 백귀야행 스타일의 좀 음울한 내용들이 줄을 이었는데 이번 편은 잔잔하니 동화 느낌의 예쁜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머리맡에 놓고 자도 찝찝하지 않았다. ^^
이제는 더도 덜도 바라지 않으니 1년에 1권씩이라도 좀 꾸준히 내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