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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일기

텃밭 - 0823

by choco 2012. 8. 24.
거의 다 쓴 글 거지 같은 티스토리 앱때문에 날려먹고 간단히. ㅡㅡ
쓰던 거니까 할 수 없이 쓰긴 하는데, 내가 공짜엔 불평하지 말자는 주의긴 하지만 수많은 공짜 블로그앱 중에서도 가히 바닥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단가 좀 그만 후려치고 프로그래머 비싼 애들 쓰거나 아니면 최소한 버그 테스트라도 좀 신경 써라.

각설하고 간만에 텃밭.
양 옆 밭들이 잡초 숲이라 고랑도 점령. 다니려면 걔네들 뽑는 게 우선이라 고랑 풀 정리하느라 너무 시간늘 허비해 정작 내 밭은 후다닥. ㅡㅡ



8월초에 씨뿌린 애들이 벌써 먹어도 될 정도로 자라기 시작.
근데
양상추는 하나도 안 나왔다. 씨를 다시 뿌려야할듯.
파는 튼실~ 당장 먹을 거 한대만 잘라왔다. ^^




치커리, 청상추


파, 깻잎, 봄에 뿌린 채소씨들.
얘네들도 꽃대 올라오기 시작해서 조만간 뽑아내야 함.


비실거리던 차조기들이 엄청나게 세력 확장.
오른편에 시들시들한 풀들이 루꼴라인데 차조기에 눌려서 애들이 해를 못 받는듯.
다른 곳에 씨를 뿌려줘야겠다.
차조기잎 필요한 분은 얘기하시길~




걱정했던 작두콩들도 무사하다.
혼자라서 크기 비교샷이 불가능인데 저 콩꼬투리 하나가 어른 손 길이라는~
거인나라의 콩. ㅋㅋ



초여름에는 상추가 무서웠는데 이젠 깻잎이 무섭다. ㅡㅡ. 한봉지씩 따와도 돌아서면 무성. 고추에 벌레 막으려고 심었는데 어째 주객전도가 되는 느낌?
그리고 깻잎에 진디물 많이 붙는다고ㅜ해 걱정했는데 다행히 깨끗하다.
깻잎 필요하신 분?


잘 익어가고 있는 파프리카.
어젠 바빠서 못 따왔는데 담에 가면 따와야지~
저번에 수확시기 뫃쳐서 하나 물러버린게 얼마나 아깝던지. ㅜㅜ


고추는 장마와 상극이라 비온 뒤에 약 뿌려주지 않으면 거의 100% 탄저병 온다고 해서 얘네는 뽑아내야지 했는데 기특하게도 탱글탱글 싱싱한 고추들을 달고 있다. 그리고 꽃도 핀 거 보니 추워질 때까지 잘 먹을 수 있을듯.
역시 애들은 과보호 하지말고 자력갱생을 모토로 삼도록 강하게 키워야 함. ㅎㅎ


비실비실 쟤 언제 크나 했던 오크라도 열매를 달았다. 토종고추 중에 칠성초가 저렇게 열매를 하늘로 올린다고 하던데 얘도 그렇네.
근데 문제는... 쟤가 익은 건지 덜 익은 건지를 내가 구별하지 못한다는 거. 항상 잘게 썰어서 일본절임이나 볶음으로만 먹은 터라 온전한 오크라를 보는 것도 실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 뽀양의 겨울 양식으로 심은 야콘~
옆에 보이는 풀들은 내가 어제 뽑다뽑다 지쳐서 포기하고 가위로 잘라 눕혀놓은 것들.
다음에 가면 또 무성하겠지.
관리할 자신이 없으면 신청을 하지 말던가. 정말 민폐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