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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나름의 대선 중간 결산

by choco 2012. 10. 24.
후보 선출 과정이나 출마 선언 등등 그동안 지켜본 3명에 대한 단상이 되어야 하는데....

박언니에 대한 단상은 가감없이 쓰면 새누리에서 교육까지 시켜 세균처럼 뿌린 박 전사대에 고소 당해서 괜히 벌금으로 명박네 돈 보태줄까봐 생략. ^^
그냥 '견적이 안 나온다' 로 한 줄 요약.

출마 전 안철수에 대한 인상은 박언니 추종자를 제외한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그렇듯 호감과 걱정 섞인 기대가 있었다. 일단 박원순 모델 2라는 점에서 박시장을 보며 생긴 신뢰도 있었고. 내가 가졌던 것정은 안철수 메시아가 예수처럼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을까였지 그라는 사람에 대한 걱정은 아니었는데....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더 좀 싸~해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곁에 모이는 사람들의 면면.
소수를 제외하고 하나 같이 그들이 속한 곳에서 기회주의자란 비판, 혹은 욕을 들어먹던 인물들.
그들이 들으면 뭐라고 항변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일반 국민들보다 아주 조금은 더 많은 얘기를 주워들을 수 있는 사람의 시각에서 볼 때 딸린 식구 적은 안철수에 붙어 한 탕 하려는 걸로 밖에 안 보인다.

세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어쩔 수 없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들을 옆에 거느리고 다니고, 또 그들의 입을 통해 뭔가 발표하는 안철수 캠프를 보면서 점점 냉랭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나마 미지근했던 나를 결정적으로 식게한 건 지난 총선 직전에 도저히 승산이 안 보이니 한나라 나와서 쇄신이니 어쩌니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에선 그 지역구에 아예 후보도 안 내주는 짜고 차는 고스톱) 떨어진 그 김모시기가ㅜ안철수 옆에 착 달라붙어 깨끗한 척 온갖 헛소리를 해대며 출몰하는 걸 보고.

그리고 그나마 공감했던 안철수의 생각에서 증세 공약을 슬그머니 접은 걸 보고서다.
내가 낸 세금이 대통령 자식 땅투기나 건설사 배 불리는데 가지 않고 써야할 곳에 제대로 쓰인단 확신이 있다면 난 세금 더 내야하는 거에 불만 없다.

안철수, 혹은 문재인이 내세우는 복지 공약에 돈이 필요하다는 건 기본 산수만 해도 다 안다.
소위 1%를 제외한, 생각이란 걸 할 수 있는 상당수가 원하는 건 내 돈이 꼭 쏘야할 자리에 써진다는 바로 그ㅡ최소한의 믿음인데... 저 인물들 면면으로는 글쎄?

검증이랍시고 새누리와 그들이 장악한 메이저 언론이 흑색선전의 집중 포격을 할 때는 '니들이 아무리 그래봐라~' 하고 핑핑 코웃음만 쳤는데 역시 가장 무서운 검증은 시간인듯.

이렇게 욕을 해도 만에 하나 안철수로 단인화 된다면 찍기는 하겠으나... 이번에도 똥맛 카레와 카레맛 똥 중에서 고르는 기분일 것 같네.
이명박 옆에서 살랑거리던 멍멍이들을 안철수 옆에서 또 봐야한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암울하군.
우리나라에 정말 인재가 그렇게 없나?

슬로건은 멋진데 손에 잡히는 컨텐츠와 실천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도 안캠프에서 고민을 해봐야할 문제일듯.
이미 나왔는데 홍보가 잘 안 되는 걸 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관심도가 높은 유권자도 모르겠단 소리가 나오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
문재인에 관한 좋은 건 다 차단되는 판국인데도 문캠프의 사법개혁안 등등 쇄신안이 드러나는 것과 비교됨.

중언부언 길었는데 이번에 재대로 드러난 박언니와 새누리 본색을 보면서... 아번에 정권교체 못 하면 5년 뒤 교과서엔 김구 선생이며 의열단이 테러리스트로 기록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농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