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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이런저런 단상 & 일상들

by choco 2013. 4. 29.

미친듯이 바쁘진 않지만 내내 신경 깔짝거리게 하는 일들의 연속이다 보니 블로그에 뭔가 정리할 기력조차 없다.  파워 블로거들 정말 존경해야 함. 

 

그래도 모처럼 아침에 느긋하게 차 한잔 마시고 뽀삐 데리고 스케일링 하러 가기 전에 남은 시간을 보람차게 보내기 위해서 별 영양가 없는 내용이라도 그냥 내 일상 기록 차원에서 몇자 끄적.

 

1. 손연재가 월드컵 시리즈 리본 종목에서 2위를 한 기사 때문에 또 난리가 난 모양이다.

드리블 2위를 2위인 척 언론 플레이를 한다는 둥 리듬체조는 종합 순위만 매기지 종목별 순위는 따로 매기지 않는다는 둥.... 콧구멍이 두개라 숨을 쉬게 하는 무식들이 마구마구 출몰.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는 전종목 합산해서 종합 순위만 매기지만 세계 선수권이니 월드컵 시리즈에는 종목별로 경기 따로 하고 그걸로 결선 올라가서 순위 매긴다는... 지난 수십 년간 당연하게 알고 있었던 상식마저도 이게 틀린 건가? 하고 헷갈리게 만들 정도의 저 확신이라니.  ㅎㅎ

이래서 서울 가본 사람하고 안 가본 사람하고 싸우면 안 가본 사람이 이긴단 속담이 나왔나 보다.

 

김연아가 이룬 것과 비교하면 물론 떨어지긴 하지만... 아시안 게임 3위에 올림픽 5위는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다고.  애가 애교 있고 예뻐서 시장에 잘 먹히고 소속사가 마케팅을 잘 하는 것까지 욕을 하면 어쩌냐.

그냥 기특하고 귀엽구나~하던 손연재에 대한 동정심에 호감이 올라가서 에어컨 산다고 하면 그냥 손연재 에어컨을 추천해주고픈 이 심리라니. ㅎㅎ

빠가 까를 만들고 까가 빠를 만드는 모양이다.

 

2. 개성공단 철수. --;

 

속에 떠다니는 단어를 여기에 옮기면 국정원 구경할 수 있으니 다 생략하고.... 나라가 망하려는 모양이다.

국정원 사건의 내막이 다 드러나도 민주당 때문이라는 사람들이 다수인 나라이니 자업자득이긴 한데...

나처럼 안 찍은 사람들은 무슨 죄냐고. 

 

그리고 직접적으로 참여한 기업들과 거기에 밥벌어먹고 살던 사람들은... ㅜ.ㅜ

멀리 가지 말고 등소평에게라도 좀 배워올 것이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되는 거고 정치와 경제는 분리해서 가는 게 현대 정치 경제의 원칙이라고!!  이 새마을 운동 시대에 사는 인간들아!!!

 

3. 창조경제.

 

오프라인에서 내가 불을 뿜었기 때문에 아는 사람은 알고, 국민 대다수는 모르겠지만... 이명박 정권 말기에 비전 2020인가 뭐시기인가 캐치 프레이즈를 야심차게 발표했다.

 

2012년 초인가... 2011년 말인가 여하튼 급조해 발표를 했으니 정부 관련 홍보물 등등에는 그 내용이 반드시 끼어들어가야 한다.

문제는 캐치 프레이즈만 있고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는 거.  -_-;

담당 공무원들도 아무 것도 몰라요~

청와대인지 어디인지 여하튼 위에서 자기들도 그냥 발표만 해놓은 뒤 '금은 란하니 금만 다려달라' 모드.

 

밑에서는 내용이 채워 떨어지길 기다리고...  을도 아니고 병인 나는 하염없이 기다리는 동시에 마감에 쪼이고... 정말 스트래스 받아서 죽을 뻔 했다.

그리고 결국은 캐치 프레이즈만 있고 내용은 참여정부 때 2020을 살짝 변형해서 두리뭉실, 어디에 넣어도 맞는 얘기만 엮어서 우리가 만들어 냈다는...  아직은 대놓고 떠들 수는 없지만 여기서만 밝히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지금은 정부 일을 안 하니 세세한 내용은 모르겠으나... 아마 창조경제도 작년 요맘 때 비전 2020과 똑같은 모양새이지 싶다.

아마 5년 뒤에도 창조 경제가 뭔지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라는데 하카다셉템버의 저녁을 걸겠다.  ^^

 

4. 이제 5월이구나.

 

각종 건강 검진에 어버이날 등등 돈이 뭉텅이로 나가는 계절.

널뛰는 날씨에 봄옷은 몇번 입어보지도 못 하고 여름을 맞을 판.

수금 좀 쪼아야겠다.

 

5. 어버이날 선물 얘기가 나온 김에...  ^^

 

지난 주말, 점심 먹는데 갑자기 부친이 진한 색 선글라스가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단 말씀에 맘 변하기 전에 그대로 부친을 납치해서 백화점으로~

평소라면 세일과 상품권 행사 등등을 최대한 활용하지만 우리 부친이 직접 쇼핑에 나가는 건 몇 년에 한번 있는 올림픽 수준이라 다 포기하고 갔다.

 

최신 유행인 미러 스타일로 야시시한~ 그러나 부친에게 딱 어울리는 선글라스를 사는데 성공~

여기서 끝났으면 완벽한 쇼핑이었겠지만... 나랑 동생도 덩달아서 하나씩 지르고 온 바람에... ㅡ.ㅡ;

 

그래도 위로를 하자면 내가 산 건 50% 세일 상품이었다는 거.

현지에 세일과 딱 마주치지 않는 이상 현지에 가도 면세점에 가도 이것보다 싸게 살 수는 없었다는 이유를 대면서 그냥 뿌듯해하고 있다.

다음달에 카드비 영수증 날아오면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만족~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