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떡밥은 아니나 좀 식은 떡밥이긴 한데... 그래도 컴앞에 앉은 김에 끄적끄적.
1. 윤창중
성추행은 당연히 지탄받아야할 일이긴 한데, 그 이전에 도대체 대통령을 수행해 간 대변인이 어떻게 그렇게 한가할 수 있을까... 의문과 한숨이.
내가 박근혜를 포함한 이 정권을 정말 무지무지무지하게 싫어하긴 하지만 그래도 집안에서야 샌다고 욕을 해야지 밖에 나가서 새는 정도가 아니라 저렇게 다 부서진 바가지 꼴을 보고 싶진 않다.
청와대가 버리기로 작정을 했는지 그동안 벌였던 눈뜨고 볼 수 없는 행실들이 줄줄이 터져나오고 있는데... 참 골라도 골라도 어떻게 저런 걸(차마 인간이란 단어를 쓰고 싶지도 않다) 골랐는지 그것도 재주라면 재주다.
성추행 문제는... 이건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또 까여도 마땅한 행태라 굳이 나까지 보태고 싶지 않음.
다만 그 인턴 여학생의 기분이 얼마나 더러웠을지... 평생 그 트라우마가 따라다닐 텐데...
그래도 한국이 아니길 얼마나 다행인지.
한국이었음 기자들 등쌀에 제정신으로 못 있을 거다.
어쨌든 부디 잘 극복하고 더 멋진 사람이 되길.
2. 주진우
이 시대에 몇 남지 않은 기자라고 인정하는 기자.
그에게 청구된 영장을 보면서 3공의 향기를 느낀다.
이명박 때는 이승만 정권 때의 역사로 배웠던 그 백색테러의 재현을 봤는데 얘네는 여왕님 아버지 시절로 회귀로군.
타임머신을 타고 한 30-40년은 뒤로 간 느낌.
제 2의 새마을 운동 어쩌고 외치는 인간들 보면서 소름이 돋는 게 부디 내 기우이길.
정의는 느리지만 반드시 이뤄진다는 말을 믿고 싶다.
문재인에 의해 시작되길 바랐던 검찰 개혁이 꼭 이뤄져서 정치검사들이 발을 못 붙이는 세상이 오길.
3. 전효성
아마 그 '민주화' 사건이 아니었다면 난 평생 이 이름을 모르고 살다 죽었을 확률이 99%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 노이즈 마케팅이었다면 정말 최고의 한수긴 했음.
나처럼 걸그룹에 관심이 거의 0에 육박하는 사람이 시크릿이라는 이름과 얘의 이름을 알게 됐으니.
난리가 난 날 마침 내내 컴앞에서 마감을 하던 터라 동영상을 봤는데 얘는 일베식 '민주화'라는 단어의 뜻을 명확하게 알고 사용했다.
처음부터 그냥 인터넷에서 많이 쓰길래 그게 얼마나 문제 있는지 모르고 썼다, 일베랑 아무 상관없다, 죄송하다. 이런 식으로 풀었으면 이 정도까지 난리가 나지 않았을 텐데 어영부영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다보니 사건이 커져버린듯.
얘가 일베를 정말 하는지 안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동영상 + 과거의 글에서 사용한 단어들을 보면 솔직히 좀 냄새가 나는 건 사실.
그 일부 벌레들을 제외한 정상적인 인간들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을 보면서 나도 좀 허걱!
국사를 선택과목으로 만든 인간들의 뇌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다. 나라 팔아먹는 대가로 크게 땡겼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