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완역이 되었다. 이제 이 책을 다시 살 일이 없겠지. 4번째 소장. -_-;;;
첫 소장은 초딩학교 때 선생님이 선물해주신 시리즈 중 하나인 신부님과 읍장. 제목이 전혀 땡기지 않아서 내내 버려두고 읽다가 그 다음부터는 완전히 버닝을 해서 당시 나왔던 5권을 모두 구했지만 몇번의 이사와 엉망인 제본 덕분에 너덜거리면서 모조리 행방불명.
그 다음엔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르는 1969년에 초판이 발행된 돈까밀로의 곤경. 역자 후기를 보면 이것도 시리즈인 모양인데 내가 구한 건 한권 뿐이다.
또 다음 것은 다섯권짜리 시리즈. 마지막 한권을 제외하고는 내가 처음 선물받았던 신부님~ 시리즈와 거의 비슷한 에피소드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돈까밀로 러시아에 가다는 대학 때 공강시간에 도서실에서 읽고 책을 구하지 못해 아쉬워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렇게 여기저기 띄엄띄엄 다른 에피소드나 분명 흩어져서 연결성이 사라졌다고 믿어지는 내용들을 볼때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시리즈를 다 읽고 싶다는 욕구가 무럭무럭 솟았었다. 거의 포기하고 있던 시점에 기적처럼 나온 완간이란 얘기.
초스피드로 구입을 했는데... 만족하면서도 아쉽다면 내가 가진 다른 책에 있는 에피소드 몇개가 빠져있는 건 무슨 일인지? 그건 좀 수수께끼다.
또 하나의 의문이라면 번역자들이 이태리어 전공이라니까 나보다 더 정확하게 알겠지만 이름 고유명사에 있어서 좀 의문이 가는 발음 표기도... c의 표기가 모음에 따라 까체치꼬꾸로 변화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돈 치치가 아니라 돈 끼끼로 표시된 건 누가 확인을 좀 해주면 좋겠음.
요상하게 투덜이가 되어 버린 느낌인데 소소한 투덜거림이지 이런 기획엔 감사할 따름이다~ 마일리지가 좀 더 쌓이면 그걸로 서유기 전집을 구입할 예정. ㅎㅎ
책/픽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죠반니노 과레스끼 | 서교출판사 | 2006.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