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고 싶은 홍차를 다 사는건 경제적으로나 짧은 유통 기한을 볼 때 너무나 비생산적인 일이란 생각이 들어서 가입한 홍차 동호회에서 요즘 교환을 열심히 하고 있다. ^^
거기서 교환해 내 손에 들어온 홍차.
얼마 전에 밀크티용으로 라 페루쉐 설탕을 사온 기념으로 로얄 밀크티를 끓였기 때문에 스트래이트로는 어떤 맛인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로얄 밀크티의 맛을 볼 때 아마드 치고는 꽤 강하고 풍부한 맛이지 싶다.
베이스가 되는 홍차의 맛이 약하면 비린내가 나기 쉬운데 성질이 급해 3분 정도만 끓이는 내 스타일에서도 구수하고 풍부한 밀크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음.
조만간 스트래이트로도 한번 마셔줘야겠다.
테일러 오브 헤로게이트의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이건 교환한 분이 시음해보라고 하나 넣으준 티백.
테일러 오브 헤로게이트라는 브랜드는 자주 들었지만 마셔볼 기회가 없어서 아침에 마시는 차로 골라봤다.
잉글리쉬 브랙퍼스트에 필요한 찌릿함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는 상당히 좋은 편인 것 같다.
괜찮은 경험이긴 했지만 이 브랜드의 가격이 별로 착하지 않고 구하기도 만만찮은 고로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 한 구입하지는 않을 것 같음.
로네펠트 아쌈
얘도 역시 교환한 다른 사람이 시음티로 넣어준 티백.
아쌈이 다 떨어져가고 있지만 쌓여있는 홍차가 많아 새로 사기는 어정쩡해서 동호회에 아쌈만 교환을 하겠다고 올렸다. 꽤나 다양한 아쌈을 확보했는데 거기에 시음티도 얘를 넣어주는 센스를 발휘해주셨다. ^^
파르스름한 밀폐형 티백이 일단 마음에 든다.
종이 티백은 향이 마구마구 날아가는 게 보이는 것 같아서 왠지 마음이 불편한데 이렇게 되어 있으면 든든. ㅎㅎ;
향은 그냥 덤덤한 아쌈 향. 맛도 약간 싱거운 것 같다.
로네펠트의 아이리쉬 몰트를 마셨을 때 인상이 굉장히 강했는데 아쌈은 부드러운 쪽을 지향하는 듯. 강한 건 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인간이라 살짝 실망.
대량 구입을 안 해서 다행이다. ^^
크리스피 도넛과 함께 먹었는데 커다란 머그 한잔에 도넛 2개를 먹어버렸다. 이래서 점심은 먹을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