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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왜 사냐고 묻거든

by choco 2013. 10. 10.

늙은 개님 병원비를 대기 위해서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요 몇년 건강검진을 제외하고 큰 사고 안 치고 살아온 걸 벌충(?)이라도 하려는 듯 여름부터 줄줄이 마구마구 터지는 중.

 

탈장 수술은 잘 마쳤으나 한땀이 잘 붙지 않아서 생체 본드 붙이고 난리를 쳤으나 결국 안 붙어서 결국 어제 다시 한땀 더 꼬매고 잘 붙기만을 기원하면서 대기 중인 가운데 어젯밤에 목덜미에 뭔가 혹 같은 게 수포와 함께 있는 거 발견. 

 

오늘은 병원 들어가는데 정말 진심으로 X팔렸다는...  -_-;   의사에게 반해서 없는 병을 만들어 병원에 매일 찾아가는 호러던가? 콩트던가? 단편을 본 기억이 있는데 그게 동물병원 버전이 된 것 같다.  얼굴을 들지 못하는 주인과 달리 개는 티벳 여우의 표정으로 '뭔가 이상이 있는 것 같으니 빨리 치료를 하거라.'의 모드.  하도 들락거려서 그런지, 아니면 병원에 오면 안 좋은 게 해결이 된다는 최근의 기억 때문인지 얘는 병원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지난달 카드비에서 뽀삐 병원비만 따로 뽑아보고 멘붕이었는데 이달도 만만치 않을듯. 

 

오늘 보험 등등 빠져나가는 날이라 통장이 납작해졌는데 담주엔 수금 닥달을 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