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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고려증권

by choco 2006. 11. 2.
IMF 이후 구조조정에서 정부의 간택을 받지 못해 사라진 비운의 기업. 

회사는 현대와 삼성말고는 모르던 어린 시절부터 고려증권이란 이름을 알고 좋아한 이유는 배구 때문이다. 

고려증권과 현대가 맞대결하던 시절 한국 배구는 정말정말정말로 재미있었다.  오케스트라 다닐 때 아침 연습과 저녁 연주 사이에 시간이 비면 배구 중계를 보러 집으로 달려올 정도로 버닝했었는데.  90년대 초반인가 80년대 후반. 현대와의 챔피언 리그에서 14:3에서 역전시킨 고려증권의 경기는 한마디로 스포츠란 바로 이것이다!라는 감탄사가 나오게 하는 예술!  이경석-장윤창-정의탁으로 이어지는 공격은 정말 눈부셨다.  ㅠ.ㅠ  다시 보고 싶음.

얼마 전 있었다는 옛 OB멤버들의 경기 사진을 보니 그 시절 배구가 정말로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