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노미야 토모코 | 대원씨아이(만화) | 2006.11.23
좀 삐딱한 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인들의 프랑스 사랑이랄까... 유럽에 대한 로망이 여지없이 드러난 한 편이었다고나 할까.
노다메의 약간의 엽기 행각과 발전, 치아키와의 진행은 재밌다. 그러나 그 재미의 밀도는 이전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 14편이었다.
13편까지는 다음 장엔 무슨 얘기가 나올까, 그리고 다음 편에는 어떻게 진행이 될까 두근거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훌훌 정상적인 속도로 넘기고 또 16편에 대한 기대는 그냥 읽던 내용의 진행에 대한 그 정도의 궁금증 정도.
줄줄이 언급되는 곡이며 오디션 등등 옛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즐거움은 있으나 이제는 지식과 자료 조사의 나열이 아니라 뭔가 확실한 드라마 내지 클라이막스로 향하는 긴장감을 갖고 싶다. 그런 면에선 피아노의 숲이 정말 팽팽하니 탁월한데. 왜 안 나오는 거얏!!!!!
그러나 이렇게 까칠하니 시큰둥하게 굴어도 16권 나오면 또 볼거다. 그게 작가의 힘이겠지. 그런데 한국과 일본은 서로 원치 않음에도 서양 음악에 대해 정말 비슷한 취향을 갖고 있단 느낌이 점점 더 강해진다.
전혀 의도하지 않고 나름 내 취향대로 선곡을 하고 있건만... 노다메나 피아노의 숲과 겹치는 게 자꾸 생긴다. 얘네들을 참고하고 있다는 오해는 정말 받고 싶지 않은데. -_-;;;